01 프롤로그: 왜 쓰는가?

이 글을 왜 쓰는가? : 기획의도, 방식, 그리고 내용 요약

by 아포리스트

왜 쓰는가?

본 연재는 80-90년대생의 ‘청년기’에 있었던 세대담론을 정리하는 데 목적이 있다. 세대담론을 정리함으로써 현재 청년세대가 겪고 있는 문제들, 그리고 그들을 어떻게 바라봤는지에 대해서 고민하고자 하는 것이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다. 이제 한국사회는 청년 문제가 심각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여기에 맞춰서 정책과 담론이 쏟아지고 있다. 그 시작을 열었다고 할 수 있는,『88만원 세대』가 출판된 게 벌써 10년이다. 『88만원 세대』 이후에 청년담론이 문제가 되기 시작하였다.

본래의 청년담론은 청년들을 한심하게 봤다. 『전환시대의 논리』, 『자본론』등을 읽으며 군사정권에 저항했던 세대가 보았던 청년담론은 ‘한심함’으로 요약된다. 굳이 운동권이 아니더라도, 산업화 시대의 성공신화는 청년들을 무능하게 보는 것이 마찬가지였다. 사실 기성세대를 ‘꼰대’라며 비아냥거리기 시작한 것은 오래된 일이 아니다. 내 추측에서는 청년들 자신도 기성세대의 말이 맞다고 믿었을지 모른다. 아니 나는 오히려 그렇다고 본다. 『88만원 세대』가 출판되기 전에 시대상황은 외환위기, 그것도 자기계발 담론이 사회를 지배하고 있을 때다. 이 연재에서 다룰 청년담론이 나온 이후부터는 청년들을 ‘한심하게’ 봤다가는 ‘꼰대소리’를 듣거나, 같은 청년집단에서는 ‘노오력충’ 혹은 ‘일베’라는 비아냥을 듣기 십상이다.


이제 우리는 ‘청년담론 홍수시대’에 살고 있다. 사회적으로 청년세대, 특히 80년대 초반부터 90년대 중반생들까지가 어려움을 겪었다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다. 그러나 어떤 청년담론들이 있었고,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둘러본 사람은 많지 않다. 그래서 10여년 동안의 청년담론에 대한 내용들을 전반적으로 다뤄보고, 여기에 대한 시대상황을 설명하고자 하는 것이 이 연재가 가진 목적이다. 사실 여기서 다룰 책들은 나름대로 출판시장에서 흥행한 책들이다. 그러나 흥행한 책들이라고 하여서 다 읽어보기는 어렵다. 또한 그 시대가 가지고 있는 담론들에 대해서 아는 것은 쉽지가 않다.

나는 청년담론 홍수시대에 대학에서 계속 있었다. 이 시기에 대학과 대학원을 다녔다. 그리고 살고 있다. 특히 나는 학부 학보사에서 편집국장으로 있었고, 대학생칼럼단, 칼럼니스트라는 이름으로 청년에 대한 글을 써오고 공부하였다. 진지하게 청년담론에 대한 오랜 시간동안 고민을 할 수 있었다. 그런 고민 과정에서 사람들에게 읽어보라고 한 책들, 그리고 함께 나누고 공부했던 내용들을 정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실천적 차원에서 청년복지의 필요성과 미래세대가 살아갈 노동시장 구조에 대해서 사람들에게 이야기 하고 싶은 것들이 나에게는 많았다.

기획의도와 방식

거창한 서론에 비해서 방식에 실망하는 분들이 계실지 모른다. 솔직히 말하면 글에서도 실망스러울지 모른다. 이 연재의 구성방식은 청년담론들은 유명했던 책들을 중심으로 내용을 구성했기 때문이다. 『88만원 세대』, 『아프니까 청춘이다』 등의 책들을 통해서 이 사실을 전달해 나갈 것이다. 이 책들이 인기를 끌었던 이유, 그리고 당시시대적 상황에 대해서 다루고자 한다. 물론 쳅터마다 이 책들만 다룰 것은 아니다. 필요하면 다른 책들도 함께 다루게 될 것이다.

사실 초기에 구상했던 원고에서는 같은 주제를 다룬 문헌들을 나의 글쓰기로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연재를 시작하기 전에 글을 쓰는 도중에 20대 후반 풋내기인 내가 정리한 내용이 큰 의미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잠시 고민을 하다가 연재를 하기 전에 아이디어를 얻은 것은 ‘서울대 추천도서 100권’, ‘인문학 추천도서 100권’, ‘안철수’의 서재와 같이 유명인들이 읽은 책을 다루는 책들을 도서관에서 보게 되면서였다. 지인들이 이러한 책을 구매하는 이유를 몇 번 물어보니까, ‘간략해서고, 이런 것을 추천받으면 읽고 싶다’고 이야기 했다. 이런 방식을 택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의 가이드북으로서 방향을 제시하는 것 역시 좋은 콘텐츠가 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청년담론을 이끌었던 유명 논객들의 말과 글을 통해서 이 내용을 전하는 편이 훨씬 더 낫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또 이런 방식을 택한 것은 최근 지식전달에 대한 트랜드를 고려한 것이었다. 새로운 지식을 전달하는 책 이상으로 최근에 이전에 있었던 지식들을 정리해주는 글들이 많이 읽히고 있다. 채사장이 쓴 『지적 대화를 위한 옅고 넓은 지식』이라든가 나무위키 등은 짧은 시간에 많은 정보를 줄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반드시 깊은 지식이 아니더라도, 전반적으로 돌아볼 수 있는 내용의 콘텐츠가 이제는 많이 읽히는 것이라는 생각에 이러한 기획을 하게 됐다.


내용브리핑

나는 청년담론의 비교적 일관된 흐름이 나는 크게 두 가지가 있었다고 본다. 이는 결론에서는 더 자세하게 정리할 것이지만, 전체적인 글의 맥락을 위해 간략하게 다루고자 한다. 첫 번째 흐름은 ‘불쌍한 청년’들이라는 담론이다. 우리시대 청년은 더 이상 미래 변혁 등의 주체가 아니다. 그런 청년들을 위해 여러 가지 담론들이 탄생을 했다. 이 연재에서 다루는 내용들중에서 절반 이상이 이러한 불쌍한 청년들에 대한 고민을 다룬 것이다. 두 번째 흐름은 ‘대학교육 무용론’이다. 사실 지금까지도 사교육에 대한 투자는 계속되고 있고, 아직까지 사회적 분위기로 대학교육이 필요하다고 보는 분위기다. 그러나 대학에서 사용해야 할 돈은 엄청난 수준이다. 대학은 이미 신분상승의 도구는커녕, 오히려 삶을 퇴행시키는 존재다. 대학 뿐이 아니다. 이미 대학원은 연구자들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또 다른 사회적 약자인 ‘대학원생’을 만들어내는 공간이 되어 버렸다. 이러한 대학 무용론 역시도 현재 청년담론을 구성하는 중대한 요소가 되고 있다.


더 나아가서 마지막으로 다루고자 하는 흐름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청년담론이다. 분명 현재 청년들은 기성세대와는 다른 사고와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다. 커뮤니케이션 방식이다. 인터넷 세대라고 불리지만, 손으로 눌러쓴 대자보를 대학가에 떡 하니 붙이는 특이한 이 세대에 대한 이해가 우리에게는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최근 대학가에 불고 있는 페미니즘에 대한 이해도 우리에게는 필요한 이야기들이다. 페미니즘 담론들에대한 이해 역시도 현재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역시 부족하지만, 다뤄보고자 한다.

이 책을 구성하는 세 가지는 청년의 상황, 대학무용론, 청년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이다. 그래서 1부라고 할 수 있는 불쌍한 청년들에 대한 담론을 다루고자 한다. 두 번째 맥락에서는 대학무용론을 다룰 것이다. 기존까지 대학에 대한 것과는 달리 현재는 대학이라는 공간이 필요치 않음에 대해서 다루려고 하는 것이 이 연재가 가지고 있는 두 번째 목표다. 마지막으로는 현재 청년들의 커뮤니케이션 방식 그리고 미래 청년담론에 대해서 미약하게나마 다뤄보는 것을 끝으로 연재를 마칠 것이다. 결론 부분에서는 청년복지정책 도입과 노동시장 분절화의 극복이라는 목표를 설명하고 이를 마치고자 한다.

요약하기

1. 이 글은 '불쌍한 청년들'이라는 담론을 다를 것이다.
2. 그 이후에 '대학무용론'을 설명하고자 한다.
3. 청년복지와 노동시장에 대해서 간략하게 다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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