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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포리스트 Nov 25. 2017

청소년 교육에 관심 많다는 이들이

노동이 우선한다

청소년 교육에 관심이 많다는 사람들이 노동과 노동여건에는 관심없는 게 너무 충격적이다. 청소년 교육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정말 많다. 그분들과 이야기 해보면 취지에는 공감한다. 한국의 이상한 교육 속에서 미래세대만이라도 양질의 교육을 시켜, 좋은 성인을 만들어보겠다는 것이다. 이 시대의 미래가 청소년에게 달렸다고 말한다. 그러나 궁극적 목적이 바뀐다면 더 좋을 것 같다.

청소년들의 변화로 세상을 바꾸겠다는 이야기는 반쪽짜리 생각이다. 우선적으로 일자리문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성인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일을 해야 한다. 한 마디로 노동하는 사람이다. 회사에서든, 학교에서든 어떤 경우든 일을 해야 한다. 제 아무리 좋은 교육을 받고 자란다고 해도, 청소년들이 성인이 되어서 세상을 바꾸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설사 좋은 성인이 되어서 사회에 진입을 해도, 일하는 환경이 바뀌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즉, 권위주의고 폐쇄적인 노동환경에 맞춰서 인간을 길러야 하는 것이다.

현재 교육시스템이 잘못되었으니, 그것만 고치면 다 해결되리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그러나 세상을 바꾸는 것은 미래 세대 뿐 아니라, 기성세대도 같이 하는 것이다. 특히 미래 세대가 일할 노동환경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미래의 일자리가 탈권위주의적이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교육도 거기에 맞게 바뀌게 되어 있다. 좋은 교육보다 더 노력을 기울어야 할 부분이 노동환경의 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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