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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포리스트 May 07. 2018

기다림과 시작

기다리기 시작하기

# 1

한 1년 동안, 한 사람을 애타게 기다렸다. 내가 원했던 사람, 내가 바라던 한 사람을 애타게 찾았다. 나는 28살을 맞이하면서 나는 30대까지 내가 연애할 사람을 찾지 못할 것 같은 생각이 내 머리를 스치고는 했다. 그런 불안한 마음 속에서 나에게 좋은 사람이 안 올줄 알았다.

소개팅도 나가보기도 했고, 내 주변을 둘러보기도 했다. 그런데 들었던 것은 회의감 뿐이었다. 회의감에 지치고 힘이 들 때쯤에 마법처럼 세아가 다가왔다. 내가 처음 본 세아는 예쁘고, 세련된 사람이었다. 나한테 안 어울리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큰 관심이 없었다. 

# 2

프로필 사진을 뒤척였다. 내 카카오톡에 등록된 사람이 1300여명이기 때문에 나는 프로필 사진을 잘 보지 않는다. 귀찮은 까닭에서다. 그런데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엠티를 다녀온 날에 뒤척이고는 했다. 정말 거짓말 같이 연락이 왔다. 연애 감각은 떨어졌으나, 최소한 관심을 가지는 사람에게 올 연락이 왔다.  그런데 한걸음 떨어졌다. 약간 자신이 없었다. '말하는 사람이 되어줄 수 있을까'라는 마음 때문이었다. 나는 사실 놓으려고 했었다. 

# 3.  

중간부터 연락이 오기 시작했다. 한편으로 마음이 무거웠다. 만나기 전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이야기를 할 수록  빠져들었다. 고려대 중앙광장을 걸으며 통화하고, 끊을 무렵이면  한 발 물러나고는 했다. 나한테 세아가 너무 과분한 사람이라는 생각에서였다.

내 솔직한 마음은 달랐다. 자꾸 마음이 갔다. 잡고 싶었다. 지금 세아를 잡지 못하면, 내 평생 가장 큰 후회로 남을 것 같았다. 용기내기로 했다. 나는 다시 태어나야만 했다. 부족함 없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잘 되어야 했다. 그렇게 마음을 가다듬어 갔다. 나는 이 사람에게 자랑스러운 사람이 되기위해 살아가고 싶다. 더 잘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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