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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사회 2] 학벌은 계급의 개념이 되어 버렸다.

본래 학벌은 파벌의 문제다

by 아포리스트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물으면 학벌은 계급 느낌이 강하다. 내가 고등학교 때, 지금에 이르러서도 학벌은 '계급'과 같은 느낌이다. 대표적인 게 학교 줄세우기다. "대한민국 대학순위"라는 이름의 글들이 수도 없이 올라온다. 대한민국 대학순위는 잘 모르는 그 누군가에게는 내 서열을 다른이와 비교하는 척도가 된다. 근거도 없는 대한민국의 대학순위는 카스트 제도와 같은 피라미드처럼 되어 있다. 인터넷과 블로그에서는 이러한 "전국대학순위"를 쉽게 구할 수가 있다.

2014-10-07_233B093B47.jpg?type=w2 출처: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ssubravia&logNo=220253642868


위에 그림을 어떤 근거로 측정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대학순위를 공식적으로 평가하는 기관은 <중앙일보>다. <중앙일보> 대학평가는 1994년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대학생 만족도, 아시아 세계 평가, 연구성과 등을 지표로 하여서 100여개의 대학을 평가한다. 중앙일보의 취지는 본래 "대학 간판이나 줄세우기가 아니라,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것이었다(중앙일보 대학평가 홈페이지). 이것이 잘 지켜지는 지는 지금도 미지수다.

우리 세대에게 학벌의 의미를 물으면, 학벌사회는 '계급'의 개념이 강하다. 학벌사회는 일종의 계층 느낌이다. 그러나 지금의 의미와는 다르게 학벌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파벌'이었다. 파벌로 존재했던 학벌이 어느순간부터인가 '계층'을 의미하는 것으로 변해버렸다. 실제 학벌에 대한 사전적 정의는 다음과 같다.

"학벌(學閥)이란 특정 학파 또는 특정 학교 출신자가 어느 직업 혹은 특정 기업, 특정 집단 내에서 암묵적인 지위나 세력을 형성하여 그것을 자기들의 지위를 유지하거나 세력을 확장하는 데 이용하는 행위나 그 집단을 지칭하는 용어이다(위키백과)."

이제 학벌을 파벌이라 의미하는 이들은 소수일 것이다. 한국에서 학벌은 계층의 문제고, 이 학벌 취득을 하기 위해서 수많은 10대들이 교육의 의미를 잃은 채 살았다. 청년은 감당못할 교육비 때문에 에듀푸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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