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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저너리 Aug 12. 2018

[에세이 20] '행복'에 대하여

[행복하자. 행복하자 우리. 아프지 말고]

안녕하세요

비저너리의 얼굴을 맡고 있는 크루 홍자까입니다 :) (파워 당당)


아니오. 전 더위를 먹지 않았습니다.



소중한 시간을 할애하여 이 글을 읽고자 열어주신 당신께

먼저 하나 여쭤보겠습니다. 


"행복하신가요?"


 ▼아래부턴 편의를 위하여 구어체가 아닌 평서문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우리의 친구인 '네이버'에서 검색하여 사전을 보니 아래와 같이 정의되어 있다.

1. 복된 좋은 운수. 

2.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함. 또는 그러한 상태. 


위와 같이 단순한 정의로만 보았을 때 지금의 내 자신은 꽤 행복감이 충족된 상태이다. 요즘의 일상은 빛이 좋은 날에 찍은 사진을 보정하면서 시원한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사진 공모전이나 정부 지원사업에 지원을 하고 있다. 일반적인 출/퇴근의 개념이 없는 예비창업자이자 프리랜서 사진가이기에 집에서 나오고 싶을 때 나오고, 들어가고 싶을 때 들어가는 자유롭고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다. 얼마 전엔 오랜만에 대학로에서 좋아하는 지인들과 꽤 완성도 높은 뮤지컬인 '6시 퇴근'을 보았고, 대림미술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나는 코코 카피탄, 오늘을 살아가는 너에게'라는 전시를 보고 왔다.  그리고 3년간 잘 붓던 적금을 깨서 통장 잔고의 숫자가 늘어나니 가뭄으로 흉년이 들어 먹을 곡식이 없다가 풍년을 맞이했던 옛 선조들의 마음이 심히 공감될 정도로 온 세상이 아름답게 보인다. 역시 자신감과 삶의 만족도는 통장의 잔고에서 나오나 보다. 나는 요즘 참 행복하다.


-'집단 폭행'을 당했던 소년

페이스북 친구 중에 한 사진가가 있다. 이 사진가가 '초상 사진'을 작업한다며 구인 글을 올렸고, 나는 비저너리의 얼굴을 맡고 있는 만큼 '모델'로도 출중한 외모를 지녔기에 이 작업에 모델로 지원을 했다. (파워 당당)

마음속의 말이 아닌 사실을 얘기하자면 '호기심'과 '신기한 인연'으로 지원을 했다.

 

그동안 진행했던 작업물이 훌륭하여 오래전부터 페이스북 친구로서 작업물을 보았었다. 또한 지난 동유럽 여행에선 정말 신기하게도 체코 체스키 크룸로프로 가는 셔틀버스 안에서 포켓 와이파이를 빌리며, 얘기를 하다 보니 우리가 서로 페이스북 친구라는 것을 알게 되었었다. 3월에 귀국 후 한 번 보자며 말을 해놓고 그동안 한 번도 본 적이 없기에 이번 작업물을 진행하며 얼굴도 볼 겸 지원을 했고, 곧 촬영을 앞두고 있다.


촬영을 앞두며, '내가 가장 힘들었던 때'가 언제였을까? 생각을 하니 가장 먼저 떠오른 상황은 부모님의 이혼이나 만났던 사람과 이별했던 순간들이 아니라 중학생에서 고등학생이 될 때였나 믿었던 이들로부터 집단구타를 당했던 일이었다. 그땐 함께 노는 패거리(?)가 있었다. 일명 불x친구라는 단어처럼 어릴 때부터 같이 놀면서 같이 초등학교를 다녔고, 함께 피시방도 다니고, 자전거도 타며 어릴 적 추억을 공유했던 이들이었다. 친구라 믿었던 5명에 둘러싸여 피투성이가 될 때까지 맞았던 그날이 가장 먼저 떠오르다니 의외였다. 뉴스에 종종 나오는 집단 구타 사건을 보더라도 내가 그 피해자의 경험을 했던 게 맞나 싶을 정도로 떠오르지 않던 생각이었다. 그러나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이 된 후 그때의 불쾌했던 경험이나 기억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종종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비저러니 크루가 단톡 방에 아래의 만화를 공유해 주었다. 만화의 제목은 '인삼밭의 고구마'

출처 : 작가 '도대체'님 https://www.facebook.com/i.am.dodaeche/


- To. 과거에 얽매여있는 사람들에게

이 만화를 보니 다시 가끔씩 떠오르는 그때의 감정이나 생각들을 무너트려야 내가 더 행복하고 당당하게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에 얽매임으로 인해서 슬픔과 불쾌감을 안고 지낼지 아니면 다시 행복하게 지낼지 감정을 선택하는 것은 나의 선택이기에 나는 '행복'을 선택하였다. 혹시 나와 같이 지난 일로 힘든 감정이 떠오르는 사람이거나 처음 던진 질문인 "행복하신가요?"에 대한 대답이 '아니다'라는 대답이 나온 사람이라면 응원의 한 마디를 하고 싶다. 그리고 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지금의 자신을 사랑하는 저 고구마처럼! 어제보다 더 행복한 오늘이 되길 진심으로 바라본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내 자신이 불쾌한 감정이 떠오를 때 스스로 하는 행동은 '잠시 멈춤'이다. 어릴 적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라는 부모님의 잔소리를 들으면 더 하기 싫던 마음처럼 '생각하지 말아야지' 하는 마음이 들수록 더 생각이 나기에 생각이 지나갈 때를 기다리며 잠시 멈춘다. 굳이 마침표를 찍을려고 애쓰지 않아도 결국 지나간다. 당신이 잊고 싶은 과거와 나의 잊고 싶은 과거들이 스치듯 안녕- 하길 바란다. 






본업은 사진가이며,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크루 홍자까입니다. 저는 아침에 거울을 보며 '오우, 오늘도 겁나 잘 생겼네?'라고 스스럼없이 말할 만큼 자존감이 꽤 높은 사람입니다. (진심) 요즘은 어떻게 해야 유명해져서 'X을 싸고도 박수를 받을 수 있을까?' 고민하며 생각하는 빈도수가 꽤 높네요. 제가 유명해질 수 있도록 인스타그램 하시는 분들은 놀러와 주세요 :) 이 은혜는 잊을게요!

https://www.instagram.com/102cando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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