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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금주 Dec 27. 2021

상상을 현실로 메이커 운동이라고 들어보셨나요?


테슬라모터스와 스페이스 X의 창립자 일런 머스크는 2015년 자신의 자녀 5명을 유명 사립학교에서 빼내와서 자신이 만든 작은 학교 “애드 아스트라”(Ad Astra)에 입학시켰다. 40명이 채 안되는 작은 학교로 다양한 연령의 아이들이 모여 의견을 제시하고 팀워크를 이루며 뭔가를 만들어 낸다. “만들면서 배운다“ 는 그의 교육철학이 그런 결정을 가져왔다. 언론 인터뷰에서 그는 ‘아이들이 학교를 좋아하고 방학이 긴 것을 불평한다’고 말했다. 이것은 이 시대 새로운 흐름 메이커운동을 보여주는 한 사례이다. 

 메이커 운동이란 2005년 창간된 메이크 매거진에서 처음 언급된 말로, 단순한 만들기 취미로 시작된 DIY열풍이 ICT분야의 성장에 힘입어 활동 범위가 넓어진 것을 말한다. 이 운동은 창의성에 기반해 계속해서 뭔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려는 경향으로 새로운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만들어내는 작은 만들기 작품에서부터 산업현장의 기술품 모두가 메이커운동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  메이커운동은 점점 광범위해 지고 있고, 학력이나 나이도 상관하지 않는다. 

열세살 소년, 슈브함 바네르제(Shubham banerjiee)는 레고블록 원리를 이용해 시각장애인용 저렴한 점자 인쇄기를 개발했고, 인텔은 가능성을 알아보고 이것에 투자를 결정했다. 

슈브함 바네르제


메이커운동은 나이에 상관없이 아이디어를 내서 만들어 내고 공유한다. 그것이 사회에 필요한 것이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유치하기도 한다. 

  데이비드 카프는 텀블러의 제작자다. 2007년 오픈한 이 소셜사이트는 GIF만들기(움짤) 기능을 제공하는 소셜사이트로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폭발적 인기를 불러왔다. 구글의 마리사 메이어는 텀블러의 제작자 카프가 세대의 전설이 될 것을 예견했다. 그는 11세때 처음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접하고 15세에 학교를 그만두고 자신이 하고 싶은 공부에 몰입했다. 그가 원하는 공부를 하기를 원했던 부모는 그가 학교를 그만두는 것을 지지했다. 그에게 몰입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해 준 것이다. 열일곱에 일본으로 건너가 인공지능 로봇회사에서 프로그래머로 실력을 쌓고 1년만에 뉴욕에 돌아와 어번베이비의 수석 프로그래머가 된다. 그 후 그는 텀블러를 창업했고 5년만에 260명의 직원을 거느린 IT업계 선두로 급부상하게 되었다. 2013년 야후는 텀블러를 11억달러에 인수하며 데이비드 카프는 스물일곱에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데이빗 카프, 텀블러 제작자, 고교중퇴생

메이커 운동은 몰입과 창의성을 중시한다. 

 몰입의 시간이 없이 창의적인 메이킹은 불가하다. 메이커 운동이 부상하며 몰입의 중요성도  함께 중요시 되어가고 있다. 예전에 창업은 대학교 졸업하고 나서야 해당된다고 생각했지만 이젠 나이에 상관없이 얼마나 새롭고 시기적절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고, 실제 만들어진 결과물이 있느냐에 따라 판가름된다. 나이에 상관없이 도전하고 시도해보는 힘을 길러야 할 시대가 온 것이다. 

 2013년에 개교한 LA의 “인큐베이터 스쿨”은 11~13세 아이들에게 새로운 교육방식을 제시한다. 창업을 목표로 하는 아이들을 모아서 직접 보고, 배우고, 창의적 아이디어를 내보고, 만들어보며 실현 가능성을 타진해 본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스스로 질문해 보고 답을 찾으며 공부한다. 한국처럼 교사가 정해진 질문을 하고, 학생이 4지선다에서 정해진 답을 찾아내는 공부 방식은 이 학교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다.

 세계가 각자 독특한 방식으로 아이들의 잠재력을 끌어내려 애쓴다. 기존의 지식을 답습하고 암기하는 것은 더 이상 이 시대가 요구하는 교육이 아니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메이커운동도 그러한 흐름의 일환이다. 사람들 안에 숨겨진 아이디어와 잠재력을 무한 발산해서 시대에 필요한 것들을 만들어 내고 인류 발전을 도모하라는 것이다. 

2015년 한-중 청년 창업 보고서에서 창업을 선호하는 비율이 한국은 6.1%,  중국은 40.8%가 창업을 선호한다고 나왔다. 두 나라가 모두 높은 청년실업률로 걱정하고 있지만 중국은 창업자를 지원하는 것으로 대안책을 찾고 있다. 창업분야도 우리나라는 요식업이 31.3%로 가장 많았고 대부분 생계형 창업을 선호했다. 중국은 IT분야가 많았다. 중국의 하루 평균 신생 기업수는 2017년 1만6600개에서 2019년2만개, 2020년 2만2000개로 늘었다. 코로나사태에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기업가치 1조원이상의 스타트업 기업 107개가 중국에서 탄생했다. 미국(214개)에 이어 2위다. 

 우리 청년들에게 다양한 분야를 향한 도전정신과 기업가적인 마인드가 필요해 보인다. 전세계적 흐름인 메이커운동에 한국의 젊은이들도 한발 도전해 보길 바란다. 무엇보다 부모들이 안정형 직업을 선호함으로 자녀의 도전 의지를 꺾지 않았으면 한다. 

나라가 발전하고 성장하기 위해서 미래 산업 분야의 도전이 계속 되어야 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을 키워 주는 부모가 되자. 메이커운동이 시대의 흐름인 걸 기억하고 지금 아이에게 어떤 가능성을 보게 하고 이끌어 낼 수 있을까 진지하게 고민하길 제안한다. 

 자녀의 독립적 성장을 원하는 부모라면 마음을 넓게 열고 자녀가 미래 창업에 도전할 것을 생각하고 있어야 한다. 창업은 돈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디어와 패기로 한다고 한다. 구지폐 500원짜리 한 장을 들고 조선업을 수주해 온 정주영회장의 일화를 볼 때면 위의 말이 실제인 것을 실감한다. 실제로 창업을 한 많은 이들이 같은 말을 한다. 

 부모가 아이들에게 길러 줄 것은 국,영,수 공부하라는 말보다 도전의식과 책임감 같은 숨은 실제 역량이다. 세상을 넓은 시야로 보고 자녀의 독립적 사고와 작은 도전들을 지지하는 부모가 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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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 운동은 새로운 시대를 이끌 혁신이다. 메이커를 지원하는 크라우드펀딩 규모는 2015년 50억 달러 선이었고, 2025년이면 930억 달러에 육박할 전망이다. 메이커운동이 웹보다도 크게 확산될 것이다.  (news.samsung.com, 2018,3,7)___________________________





글_ 황금주 <우리아이 첫 독립육아> 저자 





http://www.yes24.com/Product/Goods/104692631  <우리아이 첫 독립육아> 도서 

http://ch.yes24.com/Article/View/46363  채널예스 인터뷰 7문7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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