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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신미 Aug 05. 2016

꿈은 다이어트하지 말자

Never give up !


나이가 들어갈수록 모든 것을 줄여야 제대로 건강을 챙기는 것에 기운이 빠진다.


밥도 조금만 먹으래지...

고기도 자주 먹지 말래지...

달달한 케익도 사양하라하고...

사는 낙인 커피도 줄이라 하고...

하물며 운동도 너무 격하게 많이 하지 말라 한다.


갑자기 하고 싶은 일을 다 제재당하고 사는 낙이 갑자기 없어질만큼 이것 저것 하지 말라는 것만 늘어간다.


청개구리 심보일까?

사춘기 아니 오춘기를 겪는 중년의 반항처럼 20대엔 돈없고 눈치볼것 많아 못하고 못 먹었던 것들 좀 이제는 원없이 해 보나 했더니 고혈압ᆞ당뇨병 이라면서 간이 말썽이네 콩팥이 문제라네 하며 매년 건강검진 때마다 의사는 스트레스 받지말고 무조건 쉬라 한다.


거~ 참!  쉬는거 좋지...  스트레스... 나도 싫다!


오랜만에 속 털어놓고 수다로라도 스트레스를 풀까 해서 이십년지기 친구를 불러내 마주하니 대뜸 이렇게 인사를 날린다

야~ 너도 늙는구나~  예전엔 그래도 봐줄만 했는데...


이건 또 무슨~ ㅋᆢ

당연히 세월앞에 장사없다고 다같이 늙어가면서 마치 나만 늙는것처럼 칭찬인지 놀림인지 알수없는 말로 기분만 괜히 더 상하게 한다.




나는 결코 20대의 팽팽한 아름다움이 사그라진것이 아쉽지 않다.  그때는 젊음만 있었을 뿐 열악한 여건이 열정을 펼칠수없게 하여 더 큰 좌절을 손에 들려줬기에 두 주먹 불끈 쥐고 기회를 기다리며 배우고 익히는 겸손함을 연륜과 함께 뼛속 깊이 연마하며 성장하고 있었기에 나는 나이들어감이 결코 후회스럽거나 상실감을 주지만은 않았다.

 

나이들어가는것이 더 강해지는것만은 아니니 아쉬움이야 어찌 없겠는가!

하지만 강한 근육의 힘은 없지만 오랜 경력으로 도구를 능숙하게 다룰줄아는 노련한 기술이 있고,

노화된 시력으로 비록 돋보기는 쓰지만 일을 해결하는 통찰력과 상황을 볼 줄 아는 해안이 생겼으며,

다른 이의 슬픔과 고민을 조용히 들어주고 따뜻한 조언을 해줄수있는 삶의 철학과 경험을 얻었으니

이또한 나이들어 얻은 많은 인생의 선물들이 아니겠는가?


힘도 딸리고 움직임도 둔해서 나무늘보처럼 늘어져 살다보면  복부비만, 내장비만, 나잇살 훈장같이 몸에 붙은 지방때문에 뚱뚱해졌다고 이것저것 먹지말란 것도 많아진다.

과도한 다이어트에 몸무게는 20대의 숫자로 돌아갔다해도 홀쭉해진 볼따구니와 자글자글 더 많아진 눈주름으로 스트레스는 더 깊어질지도 모른다.


인정할건 인정하고 순응하는 지혜로움으로 또다른 아름다움을 찾아보자.


꿈(Dream), 비전(Vision)


나는 아직도 20대의 건강한 비전과 꿈을 더 강력한 에너지로 만들어가고 있고 도전하고 싶은 열정이 식지 않았다.


무수히 다이어트에 실패하여 몸무게는 지구중심을 찾듯 줄지않고 있지만 그 체력으로 글을 쓰고,  밤을 지새우며 책을 읽는 에너지를 삼고 있다.

기분좋게 생활하다보니 저절로 체중은 표준사이즈에 머무른다. 물론 모델같은 사이즈는 당연히 아닌 지극히 평범한 중년의 몸매기준에서 벗어나지 않지만 '꿈살'이 테두리를 치고있어 그런지 뻥 터질듯한 몸매는 아직 아니다. ~ ^^


책읽고 글쓰고 끊임없이 생각하고 되새기다보면 어제보다 조금더  꿈덩이가 커지고 있음을 느낀다.

행복한  인생이 하루 더 영글어 가고 있다.


참으로 희안한것은 몸집이 뚱뚱해지는것은 둔하고 불편한데  '꿈살덩이'가 커지는것은 행복감을 준다.

가슴속에 거대한 꿈살덩이를 두둑하게 달고살다보면 두리뭉실 손에 잡히는 뱃살때문에 열받을 시간도, 눈가 주름에 보톡스를 맞을 생각도  들지않고 우울증에 울화가 치밀어 오름도 없이 평온해진다.


다른건 다 빼도 꿈은 다이어트 하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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