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언어가 그렇지만 영어는 특히 표현의 언어다. 이민자의 나라인 미국에서 힘을 키운 영어라는 언어를 사용하기 시작하면 운만 띄우면 이 정도는 알겠지 하는 공통의 경험과 상식을 기대하기 어렵다. 세계 공통어가 된 영어를 모국어는 아니지만 학업, 업무, 또 일상생활을 위해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영어에 대한 Tolerance는 즉 관용은 매우 크다. 그렇다고 원어민들이 틀리게 말하는 것을 이해는 할지언정, 맞다고 생각해 주는 것은 아니다. 학교나 회사라면 당연히 상대에게는 잘한다 잘했다 하지만 무언의 순위와 레벨은 매기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두세 가지 영어의 특징을 잘 기억하여 그 법칙을 지켜주는 연습과 노력을 통해 영어의 품격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다.
1. 관사 Article.
명사 앞에 놓여서 가벼운 제한을 가하는 말. 그 명사가 가산 명사인지 불가산 명사인지에 따라 각각 두 가지 관사를 붙이는 방법이 있다.
. 가산 명사 Countable nouns
셀 수 있는 명사. 연필, 컴퓨터, 눈, 손, 사과, 의자처럼 한 개, 두 개 셀 수 있는 명사다. 이때는 관사가 a (an) 또는 the 두 가지 중에 하나를 쓰면 된다. 예시는 다음과 같다.
나는 연필을 한 개 가지고 왔다. 이것이 그 연필이다.
I brought a pencil. This is the pencil.
처음 문장 a pencil은 연필 하나 가지고 왔다는 것이고 뒤에 the pencil은 이미 말한 바로 그 연필이라는 것이다.
A : I lost a pencil.
B: Is this the pencil?
A: Yes. That is the pencil.
A: 저는 연필 하나를 잃어버렸네요.
B: 이것이 그 연필인가요?
A: 네. 제가 잃어버린 연필이 그거예요.
이런 느낌이다.
이렇게 특정하지 않은 가산 명사가 단수일 때는 a, 특정 지어진 가산 명사 앞에는 the 가 붙게 된다
너무나 쉬워 보이는 a, the를 잘 붙이면 맥락이 딱딱 맞는 영어가 되지만 섞어서 쓰게 되면 의사 전달은 되겠지만 정확하고 간결한 영어라고 하기는 어렵다.
예를 들어 I lost a pencil 하면 무슨 색인지 브랜드인지 모르지만 연필 하나 잃어버린 것이고 I lost the pencil은 대화하는 상대 또는 글 등으로 이미 이 연필에 대해 언급을 하여 특정지 어진 연필을 잃어버린 것이다. 즉 the는 특정 지어진 가산 명사 앞에 쓰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위의 예문의 관사를 바꾸어 쓰게 되면 뜻이 달라진다.
A: I lost the pencil.
B: Is this a pencil?
A: Yes. That is a pencil.
A:저는 그 연필을 잃어버렸어요.
B: (A의 말과 전혀 연관이 없는 문장) 이것은 연필입니까?
A: 네. 그것은 연필입니다. (이거 뭐지ㅠㅠ)
. 불가산 명사 Noncountable nouns
셀 수 없는 명사. 쌀이나, 짐, 우유, 설탕, 종이, 머리털 등이다. 우리말에서도 쌀들, 짐들, 종이들이라고 하지 않고 쌀 두 컵, 종이 다섯 장 하는 것과 같다. 불가산 명사는 복수, 단수로 셀 수 없으므로 관사는 the가 오거나 아무것도 안오거나 두 가지 경우이다.
예를 들어
A: Do you like coffee?
B: Sure. I love coffee.
하면 대체적으로 커피를 좋아하냐는 말에 B가 그렇다고 대답한 것이고
A; Did you like the coffee?
B; Not really. That was too sweet for me.
의 경우는 스벅에서 예를 들어 캐러멜 마키아또를 둘이서 마시고 A 가 어떻냐고 물어보니까 B가 너무 달다고 한 것이다. 그런데 관사가 바뀌어
A: Did you like coffee?
B; Not really. ( )
라고 한다면, A가 B에게 너는 커피를 보통의 경우 안 좋아하지? 라고 물은 것이고 그에 걸맞은 답은 아래 두 문장 중에
1) That was too sweet for me.
2) I prefer tea.
2) I prefer tea '나는 커피보다 차가 더 좋아'가 되는 것이다.
정리하면 가산 명사에 올 수 있는 관사는 a 또는 the, 불가산 명사에는 the 또는 아무것도 안 오는 것이다. 이것을 지켜주면 영어가 훨씬 명확해진다. 아무리 길고 어려운 Big word를 써도 a, the를 잘 못쓰면 아쉬움이 남게 된다.
. 예외 : 불가산 명사도 맥락에 따라 a 나 two, three 가 앞에 오는 가산 명사가 되기도 한다. 미국의 Joyce Meyer 목사님의 유튜브를 보는데 긍정적인 것에 집중하라 (Focus on the positive things in life)라는 부분에서 다음과 같은 예를 들었다. 대략의 내용은 매우 긍정적인 여성분이 있었는데 탈모가 와서 매일 한 움큼씩 머리카락이 빠진다. 어느 날 아침 눈을 뜨자 머리카락이 세 개가 남았다. 긍정적인 그녀. 그래 머리를 땋으면 되겠데. 다음날, 두 개가 남았다. 그래 양갈래 머리를 하지. 그다음 날 머리카락 단 한 개. 초긍정의 그녀 기쁜 마음으로 포니 테일을 하면 되겠네. 그다음 날. 급기야 머리카락이 하나도 남지 않는 것을 보고 찐찐 긍정의 그녀 "하나님 감사합니다. 이제 머리 만지느라 고생할 필요가 없어요!!" 이때 머리카락 세 개 남았다는 three hairs, 마찬가지로 two hairs, a hair 이렇게 가산 명사로 사용을 하는 것을 들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머리카락이 불가산, 가산 명사라는 문법적인 문제보다는 머리카락의 수에 따른 이 여성의 반응을 이야기하고자 한 것이므로 숫자로 셀 수 있도록 앞에 a, two, three 등을 붙이고 뒤에 s를 붙여 복수 표현도 한 것이다.
2. 시제 (Tense)
시제는 우리말과 비교해서 생각해 보면 어려울 것도 없지만 시점에 따라 동사가 불특정으로 바뀌는 경우가 있어서 어렵게 느낄 수 있다. 예를 들어
I was in Boston last year. (past)
I am in Boston now. (present)
I will be in Boston next month. (future)
보는 것처럼
나는 작년에 보스턴에 있었다. (과거)
나는 지금 보스턴에 있다. (현재)
나는 다음 달에 보스턴에 있을 것이다. (미래)
우리말도 " 있었다. 있다. 있을 것이다 '.로 시제는 대상 시점 즉, "작년, 지금, 다음 달"의 시점에 맞추어 말하게 된다. 이것이 시제 일치 (tense agreement, the correspondence of tenses)인데 의외로 간단한 원리이다. 한 문장에서 동사는 주어의 인칭과 격 그리고 시점을 모두 일치해야 바른 문장이 된다는 것이다.
우리말에서
나는 내일 학교에 다녀왔어.
라고 한다면 내일이라는 시제와 다녀왔다는 과거형의 동사가 맞지 않는 것이다.
나는 내일 학교에 갈 거야.
미래형으로 동사를 맞추어 주어야 한다. 영어도 이렇게 시제를 맞추어 동사를 바꾸어 주고 인칭 대명사에 따라 변화하는 몇 가지 동사를 외워서 맞추어 주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이다.
예를 들어 그들은 어제 부산에 있었다 They were in Busan yesterday. 를 원어민이 아닌 경우 They was in Busan yesterday로 하기도 하는데 뜻은 통하지만 점수를 깎는다 해도 할 말이 없는 부분이다.
I was in Busan yesterdday.
I am in Busan today.
I will be in Busan tomorrow.
You were in Boston yesterday.
You are in Boston today.
You will be in Boston tomorrow.
He (She) was in Busan yesterday.
He (She) is in Buan today.
He (She) will be in Busan tomorrow.
We (They) were in Boston last month.
We (They) are in Boston today.
We (They) will be in Boston next month.
이렇게 한 set 외워 두고 말할 때 단어만 바꾸고 동사 시제를 맞추어 주면 훨씬 품위 있는 영어가 될 것이다.
3. 말밥 (talking materials)
아무도 쓰지 않은 지니 이모표 최초로 쓴 이 표현. 말. 밥. 이는 무엇을 뜻할까요? 나는 중학생이 될 때까지 ABCD를 몰랐다. 중1 영어시간에 선생님이 칠판에 남자아이 그림을 그려놓고 I am Tom, 여자아이 아래는 I am Jane이라고 쓰셔서 나는 그 후 6개월 동안 Tom =boy, Jane = girl으로 알고 있었다. 고등학교에 들어와서 영어에 흥미가 생기고 또 영어의 힘을 느끼면서 인터뷰를 잘하고 싶었다. 아직도 영미권 국가의 학교, 직장 시험의 백미이며 최종관문은 인터뷰가 아닌가. 그러나 모국어가 아닌 언어로 설을 풀어 나를 뽑아주세요 하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내용도 말하는 방법도 메너도 다 중요하다.
그런데 이때 준비해 두면 좋은 것이 말밥 (talking materials)이다. 전문분야에 대한 질의응답을 제외하면 인터뷰 처음 얼마간은 비슷하다고 예상할 수 있다. 이름을 물어보며 자기소개를 하라고 할 수도 있고,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기도 하고, 왜 이 전공을, 이 학교를, 이 직장을 택했는지, 과거에 어떤 삶을 살고 오늘이 오기까지 어떤 준비를 하였는지, 취미는 무언지, 어제 아침으로 무얼 먹었는지, 인터뷰 장소까지 어떤 교통수단으로 왔는지 등 참 어찌 보면 답하기 쉽고 진부한 질문들이 몇 개씩은 들어가 있게 마련이다. 이 점을 활용하여 기회로 삼아 미리미리 말밥을 키워 두어야 한다. 예를 들어 'What's your name?'이라고 한다면 이름만 단답형으로 이야기할 것이 아니고 'My name is Hosu Kim and my first name, Hosu, means a lake in Korean. My grand-father gave this name"이라고 조금 부연 설명을 해준다.
또 'Where are you from?"이라고 묻는다면 "Seoul"이라고 한 단어로 끝내기보다는 'I am from Seoul, capital city of South Korea. And I live very close to Namsan Mountain and Seoul City Wall where you can enjoy both historic and contemporary sides of Korea." 등 본인이 좋아하고 잘 아는 부분의 말밥을 미리 영어로 준비해 놓고 연관된 질문이 나오면 꺼내놓으면 된다.
"How did you get here?"라고 묻는다면 "on foot"이나 "by bus" 이런 식으로 단답형, 단어 나열만 하는 것보다는, "I took orange-line subway and got off at Anguk Station. I walked about 5 minutes to get to this building." 이런 식으로 좀 자세히 설명할 필요가 있다. 특히 전공이나 전에 무엇을 했는지를 묻는다며 기회는 찬스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강점을 어필할 수 있는 말밥을 많이 준비해 두어야 유리하다. 이 대학에 오기 전에 무엇을 했냐고 묻는다면, "고등학생이었습니다." 보다는 저는 어떤 학교에 다녔고 어떤 과목을 좋아했고 이런 경험을 했을 때 이러한 꿈이 생겨 여러 활동과 시도 끝에 이 대학에 오려고 한다. 또는 오게 되었다 등 한 가지 질문을 받았을 때 되도록이면 자신의 좋은 점을 강조할 수 있는 말밥을 많이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또 마지막 1-2분은 질문이 있냐고 물을 수도 있고 더 할 말이 있냐고 물을 수도 있으니 궁금한 점과 내가 왜 이 인터뷰를 보는지, 내가 이 조직 (학교, 회사 등)에 들어오면 어떤 각오로 어떤 기여를 할지를 간단하게 준비해 두는 것도 좋을 것이다. 혹 인터뷰가 어떤 과정을 끝내고 그것에 대한 종합 평가로 보는 것이라면 그 과정의 좋았던 점 특별한 경험 등, 예를 들어 "I really enjoyed this on-line program because the professors explained language usages in very simple ways. I also feel I made new friends through the program as we met almost everyday through zoom. I feel I am ready to start the new semester on campus now thank to this program."이라고 말할 수 있고 또 "I particulary enjoyed small-group discussion"등을 붙여도 좋을 것이다. 이때 혹 "Why?"라고 물을 수 있으니 답도 미리 말밥으로 준비해 두어야 한다. 예를 들어, 'With two or three students in a group, I was able to explain myself in a more relexed way and also I was able to understand cultural differences during the small-group discussion"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인터뷰가 마무리 될때에 감사의 인사도 잊지 말아야 한다.
관사를 정확하게 사용하고 시제 일치를 시키며 영어 인터뷰에서 나오는 뻔한 예상 질문들을 내 장점 어필의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말밥을 몇 줄 만이라도 미리 준비한다면 그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인터뷰에 응한다면 예상 점수보다 +10 이상의 좋은 결과를 꼭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