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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니 이모 Apr 03. 2022

홍주희 작가의 "행복한 엄마가 되는 감정 공부법"

사춘기 아이의 감정과 마주하며 행복한 엄마로 성장하는 마음코칭 매뉴얼

교보문고에 가서 인증사진도 찍고 페북에도 올리려 했는데 사려 깊은 내 동료이자, 후배이며 선배인 작가님, 따끈따끈한 책을 서명해서 집으로 보내주셨다.  작가님이 동료인 것은 나와 20여 년 한 직장에서 일했고 내가 은퇴를 먼저 했으니 나의 후배, 그리고 먼저 출판작가가 되셨으니 나의 선배님이 되신 거다.


아무리 일로 만난 사이지만 매일 20년간 같은 공간에 있다 보면 서로에 대해 참 많이 알게 된다. 그리고 그만큼 추억의 장면들도 사진으로 또 기억으로 자리하게 된다.  홍주희 작가님은 매사에 신중하고 준비를 철저히 하며 공과 사 구분이 확실해서 회사 내에서 뿐 아니라 교류하는 유관 단체장들 그리고 국제적으로도 신임을 받고 있는 국제교류전문가이다.  매일 영어로 일을 해야 하는 환경에서 25년 동안 일을 하면서 이렇게 아름다운 한글로 긍정적 기운이 가득한 책을 써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이다.  한때 휘트니 휴스턴 보다 더 노래를 잘하던 작가님의 가창 실력처럼.


책은 참새처럼 재잘재잘 대화가 끊이지 않고 다람쥐처럼 귀엽게 통통한 볼과 꼬리로 온 집안을 휩쓸며 활기와 기쁨을 주던 아이가 사춘기를 맞아 방문을 닫고 그 안에 보이지 않는 철문을 내려 버리면서 시작된다.  온 세상이 갈팡질팡 하던 코로나 초기 비대면 수업과 재택근무 또 그로 인한 많은 시행착오와 불안감을 오롯이 가정 내에서 부모와 자녀, 특히 일하는 엄마의 경우 정말 어디서 도움 하나 받을 곳 없이 온몸으로 송곳처럼 변해가는 사회적 환경과 인간관계를 받아내야 하는 그런 어려운 때에 시작된다.


'코로나와 함께 국경도 닫히고 아이의 방문도 굳게 닫혔다.'로 시작되는 프롤로그는 아이의 첫 번째 사춘기가 오히려 작가를 감정 공부로 이끌었고 결국 감정코칭형 부모로 거듭나는 것에 더하여 전문 강사 자격증까지 취득하며 아이와의 관계뿐 아이라 자신에 대해 더 잘 이해하고 단단한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을 설명한다. 그래서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은 사춘기 자녀와의 동행이 고통이 아닌 행복을 선택하는 기회의 시간이 되기를 제안하고 있다.


올 것이 오고야 만 사춘기의 자녀를 처음 대하는 낯섦과 두려움, 그로 인해 해결방안을 찾으며 알게 된 감정 공부와 노력과 실천으로 알게 된 사춘기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공존하는 법 그리고 사춘기 엄마를 위한 실천형 감정코칭법까지 책은 10대 자녀를 또는 곧 10대를 바라보는 유, 초등 저학년, 또는 늦게까지 사춘기의 잔재를 안고 자녀와의 대화와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모든 엄마들에게 유용한 글들로 가득하다.


Part 3 사춘기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공존하는 법에서는 아이가 보내는 신호를 잘 알아채고 잘 들어주는 방법, 엄마의 말만 바꾸어도 달라지는 대화의 기적, 그리고 비수 같은 아이 말에 상처받을 필요 없다는 겪어본 사람만이 해 줄 수 있는 말들이 참으로 유용하다.  특히 '아이의 장점 50가지 써보기'는 당장 실천해서 효과를 볼 수 있는 그러면서 내 아이를 좀 더 이해할 뿐 아니라 내 안에 감사의 감정이 부정적 감정을 누르고  한 방울의 향수가 온 방안을 향기 롭게 하듯 내 마음과 자녀를 보는 눈을 아름답게 하는 쉽고도 강력한 좋은 아이디어다.  작가의 말처럼 처음에는 장점 10개도 쓰기 어렵다. 그래도 꾸준히 찾다 보면 우리 아이들의 장점이 어디 50개뿐이랴!


작가는 당장 실천 가능한 여러 가지 팁을 모아 두었는데 예를 들어 써야 할 말과 써서는 안 될 단어와 문장들, 감정코칭을 해야 할 때와 피해야 할 때 등을 구체적으로 나열하여 적절한 균형감을 가지고 아이와 감정코칭을 통해 함께 행복한 시간을 갖고 또 행복한 엄마가 되는 공부법을 제시하고 있다.  


Part 5 한번 사는 인생 행복한 엄마가 되자! 에는 엄마의 감정도 존중되어 마땅하며 부정적인 감정, 걱정과 불안을 감사와 믿음으로 변화시키며 부정적인 감정을 긍정적인 에너지로 바꾸는 작가의 경험담과 감정 코칭의 실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렇게 홍주희 작가의 책을 읽는 것 만으로 일과 육아를 병행한 나의 인생이 조금 위안을 받고 앞으로 남은 시간들 조금 더 행복한 엄마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긍정 에너지를 받게 된다.


홍주희 작가는 일하는 엄마로서 자기 자신을 회사와 가정을 두고 반으로 찢어져 가는 것 같은 아픔과 어려운 실제 상황을 자기 성찰과 부단한 노력으로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을 찾아내어 실천한 결과 이제 믿음으로 가득한 여유 있는 마음으로 모든 것에 감사하며 자신과 주변에 긍정과 사랑의 힘을 전하는 출판작가, 강사 무엇보다 행복한 엄마로 거듭났다.  이점에서 무한한 존경과 축하를 보낸다.


아울러 사춘기 자녀의 엄마라면 꼭 홍주희 작가의 신간의 일독과 더불어 책에 담긴 실천요령과 팁들을 가까운 곳에 두고 행복한 엄마의 자리에 한걸음 가까워 지시기를.   그리고 소통과 마음 살피기를 좀 더 잘하고 싶은 나같은 분이시라면 이 아름다운 봄날 꽃처럼 아프고 예쁜 이책의 향기를 느껴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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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희 작가의 '행복한 엄마가 되는 감정 공부법'을 읽고 단상을 올리면서 오래전 런던에 배낭여행을 갔을 때 샀던 작은 'Parenting'이라는 책자가 생각났다.  핸드폰보다 작은 크기의 소책자에 한 면에는 예쁜 그림 한 면에는 부모가 되는 일에 대한 짧고 재치 넘치는 경구가 빼곡했는데 그중 한 문장이 이 글을 쓰면서 생각난다. 책은 이사하면서 버려진 것 같지만 그래서 정확한 영어문장의 재구성은 어려우나 뜻은 이러하다.


'부모가 되는 의 기쁨은 아무도 모른다.  

부모가 되는  것의 두려움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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