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1년, 아빠의 'To-Do List'

: 휴직(休職), 쉼표가 아닌 느낌표를 찍기 위한 가정 내 의무

by 귀촌 아빠

다음 주부터 시작될 1년이라는 시간, 이 소중한 시간을 헛되이 흘려보내지 않기 위해서는 나침반이 되어줄 'To-Do List'를 미리 작성해둠이 필요했다.

'육아휴직'이라는 이름처럼 '육아'에 집중하는 것이 본질이겠지만, '휴직'이라는 부제 또한 소홀히 할 수 없기에. 알찬 1년을 보내기 위해 나는 해야 할 일의 목록을 [가정의 공공 의무][개인의 역량 개발], 두 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 정리해 보기로 했다.


오늘은 그 첫 번째, [가정의 공공 의무] 편이다.

첫 번째 의무는 등하원 전담 이다. 왕복 30분, 아파트 앞에서 등원 차량에 태우고 내리는 단순한 일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는 맞벌이 부부에게 가장 난이도 높은 미션 중 하나다. 출퇴근 시간과 묘하게 겹치는 등하원 시간의 압박. 이제 그 치열한 시간의 틈바구니를 아빠인 내가 온전히 메우려 한다.

두 번째 의무는 '살림 전선'의 도움이다. 1년 동안 가장의 무게를 짊어질 아내님을 위하여. 퇴근하고 돌아온 아내가 집에서만큼은 최대한 스트레스를 덜 받도록 요리와 청소에 깊이 관여할 생각이다.

다행히 나는 믿는 분들이 있다. 주말 부부 생활을 시작하기 전, 아내의 가사 노동을 줄여주기 위해 미리 모셔둔 '가전 3대 이모님' 덕분이다.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 그리고 음식물 처리기. 경험자로서 감히 조언하건대, 이분들의 위력은 실로 대단하다. 맞벌이 부부의 크고 작은 분란을 사전에 예방해 주는 압도적인 평화 유지군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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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이모님들 덕분에 청소와 뒤처리는 맡겨두고, 나는 '요리'라는 영역에서 좀 도움이 되면 좋을것 같다.

어느정도 공공의 의무 리스트는 정해졌다. 아이의 안전한 등하교, 그리고 아내의 편안한 퇴근. 이 두 가지 기본을 지키는 것부터 나의 육아휴직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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