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천득의 『수필』중에서)
성모 마리아 이든 베아트리체이든 세상 여러 구원의 여상이 있어도 작가의 구원의 여상만큼 사랑스러운 여인이 세상에 있겠나 싶다.
"그는 마음의 허공을 그대로 둘지언정 아무것으로나 채우지는 아니합니다."
"성실한 가슴, 거기에다 한 남성이 머리를 뉘고 살 힘을 얻을 수 있고, 거기에서 평화롭게 죽을힘을 얻을 수 있는 그런 가슴을 그는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신의 존재, 영혼의 존엄성, 진리와 미, 사랑과 기도, 이런 것들을 믿으려고 안타깝게 애쓰는 여성입니다."
나도 작가의 구원의 여상 같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제대로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다.
'제대로'를 어떻게 표현해야 작가의 글에서 묻어 나오는 것처럼 간결하고 정확하고 진실되게 느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