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년대의 데이터 시각화에서 배우기
에티엔-쥘 마레(Étienne-Jules Marey, 1830-1904)는 프랑스의 의사이자 생물학자, 사진가였습니다. 이 분이 파리에서 리옹으로 향하는 기차의 시간표를 아래와 같이 시각화하였습니다. 세로축은 파리(Paris)에서 리옹(Lyon)으로 가는 경로의 기차역을 보여줍니다. 맨 위가 파리역 그리고 맨 아래가 리옹역입니다. 가로축은 시간으로, 오전 6시부터 다음날까지 24시간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각 역을 가로지르는 선은 바로 기차의 위치와 그 위치에서의 시간을 의미합니다.
단 하나의 이미지에 굉장히 많은 정보를 담고 있고, 우리는 그 정보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일단 각 기차역에서 기차가 언제 도착하고, 언제 출발하는지가 보입니다. 파리역의 경우 밤 12시부터 오전 5시에는 출발하는 기차가 없네요.
그럼 아래의 그림을 살펴봅시다. 파리에서 기차가 11시에 출발합니다. 디종(Dijon) 역에 오후 5시 반쯤 도착해서 약 30분 이상 정차하다가 출발합니다. 리옹역에는 밤 10시가 되어서야 도착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시각화가 1800년대에 만들어졌다는 게 너무 흥미롭습니다. 굉장히 잘 디자인된 시각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이 시각화의 현대 버전을 살펴봅시다. 보스턴의 지하철 시간표를 시각화한 것입니다. Visualizing MBTA Data (https://mbtaviz.github.io/)라는 웹사이트에서 직접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아래와 같이 세로축이 시간이고, 가로축이 역의 이름을 보여줍니다. 위의 파리-리옹 시각화와는 가로와 세로축이 바뀌었을 뿐 전반적으로 비슷한 방식으로 시각화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 오늘날의 시각화는 어떤 점이 다른 걸까요? 이는 기술의 발전과 관련이 있습니다.
우선 색의 사용이 가능합니다. 각 노선 별로 다른 색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인터랙션을 더할 수 있습니다. 아래와 같이 시각화 위에 마우스를 올려놓으면, 그 시간에 움직이는 지하철의 모습을 지하철 노선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웹으로 시각화되었기 때문에, 누구나 링크만 있으면 시각화에 대한 접근이 가능합니다.
이렇듯 오늘날의 시각화는 예전에 비해서 많은 기술적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열차를 시각화하는 방식은 이미 1800년대에 만들어졌어요. 예전의 시각화에서 배울 점이 많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 기회였습니다.
출처
Nightingale (https://nightingaledvs.com/global-information-design-a-new-framework-for-understanding-data-visualization/)
Visualizing MBTA Data (https://mbtaviz.github.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