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책장] <유튜브의 神>
대도서관이 말하는, 반드시 성공하는 1인 미디어의 모든 것
핫하고 핫한 대도서관의 신간 <유튜브의 神>, 도저히 궁금해서 안 읽어볼 수가 없었다. 내가 대도서관을 처음 알게 된 건 수년 전, 그가 한창 아프리카TV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던 때였다. 한편 나는 의미 없는 재수 생활로 심신이 피폐해진 상태였지.. 앞날은 막막하고 무기력의 극치를 달리던 그때 밤마다 대도서관의 방송을 보며 스스로를 달랬었다.
대도서관의 힘은 그가 만드는 콘텐츠 자체의 재미도 있지만, 행보 하나하나마다 숨어있는 그의 ‘선한 큰그림’에서 나온다고 항상 생각해왔다. 나는 그가 그리는 1인 브랜드/1인 미디어에 대한 큰그림이 좋고, 치열하고 합리적인 계산과 전략으로 쌓아온 그의 커리어가 좋다. 그리고 그 계산과 전략이 품은 상생을 향한 그의 생각이 참 좋다. 그래서 나는 항상 대도서관을 응원해왔다.
그래서 그의 그러한 큰그림을 알차게 담은 이 책이 참 반갑다. 유튜브 초심자를 위한 팁도 많이 담겨있지만 무엇보다 그가 말하는 1인 브랜드, 1인 미디어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책이었고, 유튜브를 하든 하지 않든 누구나 주목해야할 만한 내용을 담았다 생각한다.
대도서관이 말하는 1인 미디어 테크트리
1. 덕후로 전직하라
덕후는 기본적으로 사회성이 몹시 떨어지는 존재들이다. 하나에 꽂혀서 다른 무엇도 볼 수 없는 이들이 덕후의 전통적인 의미가 아닐까. 반대로 말하면 그들은 사회와 소통만 한다면 세상 그 무엇도 이길 수 없는 전문가가 된다.
그래서 대도서관은 제일 먼저 스스로 덕후가 되라고 주문한다. 내가 해도 해도 지치지 않을 만큼 좋아하는 분야는 무엇일지 질문해보는 것이다. 그게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상관 없다. 내가 즐겁게, 꾸준히 할 수 있는 일인 게 제일 중요하다.
그 다음엔 그 분야의 콘텐츠들을 열정적으로 소비하되, 통찰의 시선으로 소비해보라고 한다. 자연스럽게 보다보면 콘텐츠 전체의 숲을 보는 눈이 생긴다. 연출, 기획 등등… 그 요소들을 보며 “나라면 이 부분을 ~게 했을텐데.”, “이 부분은 ~가 좋네.”와 같은 피드백을 남겨본다.
마지막으로 내가 좋아하는 이 분야에서 나의 장점을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본다. 대도서관이 게임 공략, 미친듯한 게임 실력을 보여주겠다고 마음 먹었다면 아마 그는 지금처럼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가 말하는 대로 스토리텔링이 그의 장점이기 때문에 게임을 예능처럼 풀어내는 방식을 택하는 게 최고다.
2. 1인 미디어로 거듭나기 위해 찍어야 할 스탯 3가지 : 정체성, 성실성, 편집실력
덕후가 1인 미디어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몇가지 주요 스탯 강화가 필요하다.
첫 번째로 미디어의 정체성과 기획력이다. 덕후의 ‘시선’은 그만의 정체성이 된다. 그 정체성을 기획으로 갈고 닦아 영상으로 플랫폼에 올리면 그게 곧 1인 미디어다. 그래서 자신의 개성을 잘 이해하고 사람들한테 어떻게 선보일지 항상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두 번째로는 기획력을 바탕으로 한 편집 실력이다. 많은 사람들이 유튜버, 크리에이터를 생각하면 생방송부터 떠올린다. 그러나 대도서관은 편집 방송을 먼저 공략하라고 말한다. 일단 초보는 생방송 진행조차 버겁기 때문이다. 또 스스로 영상을 편집해봐야 1인 미디어 전반과 본인 개성에 대한 이해가 깊어진다.
세 번째로는 성실함과 지속성이다. 책 전반에 마르고 닳도록 나오는 이야기가 있는데, ‘주말을 이용해 콘텐츠를 만들어 주 2~3회 정기적으로 올려라, 1~2년 이상’이다. 대도서관은 이 원칙을 지키면 무조건 성공한다고까지 이야기한다. 그만큼 지속적으로 콘텐츠의 양을 차곡차곡 쌓는 것은 중요하다.
이밖에 수입을 후원(ex.별풍선)에 기대지 않고 광고를 이용하라, 생방송을 시작할시 필요한 소통 팁들이 있었지만 제일 중요한 3가지 원칙은 결국 위의 세 가지가 아닐까. 꼭 유튜버가 되지 않더라도, 나만의 브랜드를 쌓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적용할 수 있는 조언이니 말이다.
3. N잡러 마인드를 장착하라
대도서관이 많이 받는 질문 중에는 이런 것들이 있다고 한다. ‘크리에이터가 되려고 학교를/직장을 때려치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정도의 다짐은 당연한 것일지 모른다. 분명 성공적인 크리에이터가 되는 건 삶의 큰 전환점이다. 그리고 이상하게 성공한 많은 사람들은 다들 꼭 자퇴나 퇴사를 하지 않던가? 심지어 겉보기에는 대도서관 본인도 그러하다.
그러나 대도서관은 위의 고민을 하는 사람들을 항상 말린다고 한다. 성공을 위해서는 굳은 결심으로 배수진을 쳐야 한다 생각하지만 사실 환경이 궁핍해지면 사람도 생존 모드로 들어가게 마련이다. 크리에이터의 필수 덕목인 창조성을 깎아먹는 짓이나 다름 없다.
그래서 대도서관은 오히려 ‘N잡러’가 되기를 주장한다. 먹고 살기 급급해서 동시에 여러 직업을 갖는 투잡족과 N잡러는 다르다. N잡러는 내가 가치있다, 즐겁다 생각하는 일을 슬렁슬렁 끌어가는 사람들이다. 생계를 걸지도 않았고 즐거워서 하는 일이기에 부담도 없다. 결과에 집착이 없으면 의외의 ‘개이득’이 종종 생겨나기도 한다.
N잡러가 되기 위한 투자는 규모가 작아야 한다. 월급의 10% 이상 투자하지도 말고, 주말에만 할 것. 좋아하는 일을 할 것.... 1인 미디어도 이런 마인드로 접근해야 한다. 그리고 내 브랜드가 자리를 충분히 잡았을 때, 더이상 병행이 어렵고 할 필요도 없어졌을 때 100퍼센트를 쏟아부어도 늦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