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이 끝난 시점부터 재활의 시작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입원실로 돌아왔다. 스팀팩과 같은 진통제와 수액이 달려있다.
6시간은 누워있어야 한다.
2시간은 물도 못 마시고
밥은 6시간 후에 먹어야 한다.
척추 마취한 부분에 구멍이 나있어서 누워있어야 한다고 한다. 6시간이면 막히나 보다.
어젯밤 12시부터 아무것도 못 먹었다.
수술이 끝난 시간은 16:00쯤.
18:00에 물 한잔 들이켜고
00:00에 밥을 먹을 수 있다.
배고파 죽겠다.
하반신 마취가 아직 덜 풀렸다. 왼발은 마구마구 움직일 수 있고, 오른발은 석고로 반깁스를 해놔서 발가락을 깨딱꺠닥 움직일 수 있다.
허벅지에 힘을 줘보라고 한다.
정강이에는 힘이 들어가는데 이상하게 허벅지에는 힘이 안 들어간다.
진통제는 정말로 필요할 때 아니면 넣지 않기로 한다.
허벅지 근육이 아프고, 무릎 부분에 통증이 있다. 뼈가 아픈 건 아니고, 수술을 위해 찢어놓은 곳, 구멍 낸 곳이 아프다.
6시간 동안 누워있다. 핸드폰은 할 수 있다.
총싸움도 하고, 잠 도자고, 만화도 보고, 하다가 물을 마신다.
마취가 서서히 풀리니 찌릿찌릿 통증이 올라온다.
막 크게 아픈 건 아닌데 서서히 아프다.
밤 12시에 밥을 먹었다 일어나니 좀 어지럽다.
한번 누웠다가 다시 일어나서 밥을 먹는다.
거의 30시간 만에 먹는 식사다.
쉬도 해야 한다고 한다.
근육 신경은 금방 깨어나는데, 자율신경계는 맨 마지막에 깨어난다고 한다.
즉, 쉬를 할 수 있는 것은 좀 나중의 일이라고 하는데, 소변이 안 나오면 소변줄을 달아야 한다. 방광이 터지면 안 되니까. 그러기 싫어서 한 번만 강제 배출을 하고 그다음에는
고통을 이겨내고, 휠체어를 타고 화장실에 갔다.
수액도 맞고, 물도 많이 마셨다.
일부러 많이 마셨다. 그래야 순환이 촉진돼서 수술 노폐물이 빠져나갈 것이니.
그랬더니 거의 한 시간마다 쉬가 마려운 것이다.
새벽 3시다. 도우미를 불러서 몸을 옮겨본다. 움직일 때마다 전기가 찌릿한다.
수술하지 않은 쪽을 최대한 움직여서 소변기 앞에 선다.
대변을 보는 힘으로 자율 신경계를 깨워본다.
으아아아아!!!!
복근이 방광을 누른다!!!
폭포가 나온다!!!
수술 후 첫째 날 밤과 둘째 날은 화장실을 왔다 갔다 하는 것으로 몸을 움직였다.
다음날 아침에는 휠체어에 앉아 요리조리 돌아다녔다.
의사가 날 보더니 의외로 말짱하여 좀 놀라는 눈치다.
허벅지에 힘을 주는 연습.
발가락에 힘을 주는 연습.
발목을 왔다 갔다 하는 연습.
수술 후 이튿날은 위 사항을 집중적으로 확인하였다.
자주 움직이는 것이 재활이라고 생각하여.
휠체어 타고 계속 돌아다니려고 했다.
광배근이 아프고 손바닥도 아프지만.
움직일 수 있는 부분을 움직여야 한다.
대변도 자율신경이다.
걸어야 응가도 나오는데, 못 걸으니, 나오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계속 움직여라 움직일 수 있는 부분은.
움직이지 못하는 부분은 힘을 줘서 근육의 신경이 살아날 수 있도록 도와주자.
왜 수술을 하면 주변 근육이 다 딱딱하게 굳고 아픈 건지.
아무튼, 움직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