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십자인대 5.5달

by 통닭맛

서론 : 이제 4.5년만 더 있으면 실비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그 전까지 다치지 말자?


유튜브를 보다가 하반신마비, 전신마비가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나에겐 4시간 미만이었던 하반신이 느낌이 없던 시간이, 그들에게는 영구, 1년이상, 6개월 이상, 한달이상인 시간이다.


갑자기 찾아온 사고, 원하지 않았던 사고,

순전히 남탓이었던 원인 때문에, 그런 상태가 되면 절망적이 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안타까움.


절망적인 것을 받아드려야 하는 숙명, 이겨낼수도 없는 희망.


그에 비해 나는 어떠한가.


나에게 소변줄이 있는가?


관장약을 들고 다니는가?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가?


내가 모르는 사람들이 느끼는 나의 자유로움.


이 모든 것들을 다시 한번 감사해야 하는.


이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고, 이것을 매개체로 더 좋은 일로 되돌려 줘야 하고,


나를 더욱 나답게 만들어 나가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지만


현실은 누워서 핸드폰.


자가건을 띄어낸 슬개골 아랫부분의 어색함이 많이 없어졌다.

힘을 주지 않아도 팽팽하게 당기던 햄스트링에는 힘을 빼는 법을 알게 되었고.


햄스트링의 통증도 많이 감소되었다.


진통제를 퇴원하고 나서 처방받지 않아. 고통이 좀 지속되었다.


특히 허벅지의 통증, 위 허벅지, 아래허벅지, 종아리 앞부분 뒷부분


하루종일 아프다.


매일 산에 다녀온 느낌이다.


진통제가 이러한 통증은 없에주지 않는 것도 알고, 딱히 막 죽을 것 같은 통증은 아니기 때문에 진통제는 먹지 않지만


슬개골 아랫부분, 그리고 햄스트링의 통증을 느낄때면 왜 내가 자가건을 골랐지,


논문의 운동선수들은 3달이면 통증이 없어진다고 그랬는데, 난 아직 5개월이 지났는데도 통증이 있네...


물론 나도 운동을 하고나면 좋아지는게 느껴진다.

하루하루 좋아지는게 느껴진다.


내가 놓친 사실은 내가 운동선수가 아니라는 것.


만약 타가건 (동종건)을 사용했다면, 지금과 같은 느낌을 가졌을까?


타가건을 사용했을 때의 Risk와 자가건의 Risk를 다시 판단하라고 하면?


흠, 지금에서는 타가건을 사용해도 괜찮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봤지만..내나이가 40이 넘었으면 타가건을 선택했을지도..


우리집 아이들과 테니스는 칠 수 있을 정도로 회복이 되어야 한다.


사람들은 나보다 못난 사람들을 보며 우월감을 느낀다.


시험을 보면 나보다 못본 사람들 위에 내가 있을때 우월감을 느낀다.


시험을 못본 사람들, 못난 사람이 나였다면, 난 어땠을까.


더 못난 사람들을 보고 우월감을 느꼈을까?


더 못난 사람이 나였다면, 내가 한없이 바닥이라면


난 어땠을까.


내가 어떻게 일어날 수 있을까. 난 바닥이고 쓰레기인데..


희망을 찾아야 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상처는 상처가 아닐수 도 있고,


고난이 아닐수도 있고,


그래도 내가 내 자신을 돋보일 수 있는, 나의 취향을 나타낼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스쿼트를 30 kg를 시작하고

레그프레스를 40 kg,

햄스트링 컬, 10 kg.


일단 기록.


목표는 스쿼트 100 kg.


3대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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