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날에 자살하는 것은 정말 멍청한 짓이다

콜리마 이야기

by 이기자

우리는 죽음이 삶보다 결코 나쁘지 않다는 걸 알았고 그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위대한 냉담이 우리를 지배했다. 우리는 의지로 내일이라도 이 삶을 끝낼 수 있다는 걸 알았고 또 이따금 그렇게 하려고 결심했지만, 그때마다 삶을 구성하고 있는 어떤 사소한 일로 그러질 못했다. 오늘은 '매점' -보너스로 빵 1킬로그램이 더 지급될 것이다. 이런 날에 자살하는 것은 정말 멍청한 짓이다.

우리는 최악의 삶이라 해도 그것이 기쁨과 슬픔, 성공과 실패의 교대로 이루어지며 실패가 성공보다 많음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았다.


콜리마 이야기

바를람 샬라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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