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드를 바짝 올리고 입가에는 웃음을 띄고 버텨라

청춘을 달리다

by 이기자

그러니까 요지는, 가드를 바짝 올리고 견뎌내야 한다는 것이다. 견뎌내는 와중에도 입가에는 묘한 웃음을 띄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잔뜩 겁먹은 표정을 해서는 삶이라는 상대가 만만하게 보지 않겠는가. 설령 바닥까지 떨어진다고 해도 우리가 끝끝내 사수해야 할 최후의 보루, 그건 삶에 대한 애정으로부터 배어나오는 따스한 유머감각일 것이다.


황량한 음악을 위한 담론만이 넘쳐나는 이 시대에 허클베리 핀 음악의 생존가를 설명하는 일은 사상가 발터 벤야민의 유명한 선언의 주어를 영화에서 음악으로 바꿔보는 것으로 시작해야 한다(라고 나는 언제나 확신해왔다). "음악이 현실을 피해가려 할 때, 결국에 그건 파시즘을 미학적으로 다루는 일"일 뿐이다


청춘을 달리다

배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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