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빛나는 지금 Aug 11. 2024

매일 '기적'을 경험한다.

4인가족 이스라엘에 산지 5개월여가 되어간다.


전쟁 소식을 들으며 3월에 입국을 했고 8월의 뜨거운 여름을 통과하며 여전히 불안과 두려움을 품은채 또 다른 위기앞에 서 있는 이 땅의 하루를 살아내고 있다.


연일 뉴스에서 쏟아져 나오는 소식보다 더 힘든 건 한국에 있는 가족들, 특히 나이  드신 부모님들의 흔들리는 눈빛을 마주해야할때이다.


이 땅에 머물러야 하는 이유가 있는가.


아직은 떠날때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떠나 올때 이제 갈때가 되었다라고 느꼈던 것처럼

때가 이르고 이 땅에서의 시간이 다 차면

떠나 갈때가 되었음을 알게될 것이다.


그 확신을

크리스천인 나는 '인도하심'이라고 조심스레 부른다.


불안할때면 습관처럼 짧게 기도를 한다.

그러면 천천히 평안이 스며든다.


그 은혜로 오늘을 산다.


평안하기가 도저히 힘들어 보이는 상황 속에서

어제와 같은 오늘을 사는 것.

그리고 서로를 격려하는 것,


하루를 마무리하며 잠자리에 들때면 불현듯 깨닫는다.

이것이 '기적'임을.

매거진의 이전글 궁하면 만들어지는 요리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