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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나는 지금 Aug 01. 2024

궁하면 만들어지는 요리들

파스타면으로 칼국수 해먹기

1.파스타면으로 칼국수 해먹기

더운 여름 점심. 뜨끈한 칼국수가 먹고싶다.

초간단 재료들이 올라온다. 감자. 당근. 마늘. 그리고 달걀.

그런데 가장 중요한 칼국수면이 없다.

그러나 우리에겐 언제나 플랜B가 있다.

파스타면.


맛있는 칼국수의 핵심은 단연코 국물이다.

멸치도 다시마도 어떤 국거리 육수재료도 없는 지금.


이때를 위해 마련된 것이 있으니

선물받은 '코인육수'.

재료도 좋고 무엇보다 사용이 간편하다.

개별포장 되어있는 동전모양의 코인 육수를 퐁당 끓는 물에 넣어주면 놀랍도록 맛있는 국물이 나온다.


국 잘안먹는 우리 아이들도 이 코인육수를 썼더니 국물을 찾는다.


선물받아 정말 잘쓰고 있는데 자꾸 줄어들어 아쉽다.


육수에 칼국수면 아니, 파스타면을 넣고 썰어놓은 채소 넣고 소금간만으로 팔팔 끓이다가 달걀물 휘휘 넣어주고 잔열로 마무리.


간단 파스타 칼국수 완성이다.

아이들이 정말 맛있게 먹었다.


2. 멸치액젓 없는 김치

액젓이 똑 떨어졌다. 사러가야지 하다가 며칠이 지나고 우리는 김치가 먹고싶다.


일단 김치용 채소부터 갈무리해준다.

우리집 김치에는 배추는 없고

양파 당근에 토마토가 들어갑니다. :)


소금 적당히. 설탕도 적당히. 레몬즙 간간하게

그리고 고춧가루 넉넉히 뿌려준다.


조물조물. 섞어주고 비벼주면

액젓없는 즉석 김치 완성.


먹어보자.

음. 김치보다는 맵싹한 샐러드 느낌이다.

그래도 밥반찬으로 괜찮다.

김치가 아쉬울때

즉석에서 휘리릭 만들기 좋다.



해외살이는 궁할때가 많다.

궁하니 고민하게 되고 가끔 이렇게 창의적인(?)반찬이 나오기도 한다.

부족한대로 맛있게 한끼 먹으며

한국에서 마음껏 누렸던 것,

이곳에서 만나는 예기치 않은 소소한 즐거움을 나눈다.


이렇게도 저렇게도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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