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iving License Story

회복의설계도5

by 박비토




이번 주, 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점을 찍었다. 오랫동안 마음 한구석에서 숙제처럼 남아 있던 '운전면허'였다.

처음에는 사실 큰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집과 직장이 가까웠고, 버스를 타고 다니는 일상이 익숙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나는 떨리는 마음으로 운전면허 학원에 등록했고, 첫날 응시표를 받으면서 이미 작은 도전을 시작한 셈이었다.


첫날의 기억은 아직 생생하다. 볼펜으로 응시표를 쓰는데 손이 미세하게 떨렸다. '정말 내가 운전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한편으로는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설렘도 컸다. 시험 당일이 되자, 책으로만 접했던 교통 법규와 수많은 표지판들이 눈앞에 펼쳐졌다. 다행히 학과시험은 무사히 통과했고, 긴장을 놓을 틈도 없이 기능시험이 다가왔다.


기능시험 연습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직각 주차'였다. 사이드 미러에 흰 선이 보이면 핸들을 돌리라는 강사의 말이 잘 이해되지 않았다. 솔직히 사이드 미러를 제대로 볼 여유도 없었고, 앞만 보고 핸들을 돌리는 연습을 반복할 뿐이었다. 수차례의 연습에도 불구하고 마음은 여전히 긴장으로 가득했다.


시험 당일, 나는 혼자 차량 안에 앉았다. 조용한 공간에서 오직 나만의 속도로 차량을 움직였다. 첫 번째 장애물을 통과할 때는 긴장이 최고조였지만, 천천히 익숙해지면서 마침내 직각 주차까지 성공했다. "정말 내가 해냈구나!" 속으로 조용히 외쳤다. 그 순간의 안도감과 성취감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학과와 기능시험을 모두 통과한 지금, 아직 도로주행이라는 더 큰 관문이 남아있다. 여전히 떨리고 긴장되지만, 이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나는 이제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는 것이다.


이번 주의 운전면허 도전은 단순히 자격증 하나를 얻는 과정이 아니었다. 나 자신에게 두려움과 떨림을 이겨내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용기를 배우는 과정이었다.


"나는 퇴사를 준비하는 사람이 아니라, 내 삶을 다시 설계하며 나를 회복하는 중이다."


이 문장은 오늘의 나를 위해 존재한다. 그리고 나는 이 문장을 붙들고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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