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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세정 Jun 21. 2021

 기자에게 전해 들은 글쓰기 방법 feat.울트라 러닝

직장 생활 소고

교육 공지 게시글을 올리고 항의 연락을 받았다.

내 딴에는 쉽게 쓴 게시글이었는데,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는 것이다.


'집체교육'이 도대체 무슨 뜻이냐.

어릴 때 교관 시간에 총 드는 연습하는 그런 교육이 생각난다.

그런 뜻은 아니지 않냐?


집체교육은 비대면교육을 말한다고 설명하긴 했는데,

이분 말도 일리는 있었다.


교육에서는 집체교육 / 온라인교육으로 구분을 하나,

단체로 모여서 교육을 한다는 의미의 '집체교육'이

군사정권 시대에 학창 시절을 보낸 사람들에게는

다른 의미로 느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 나온 김에 알려준다며,

나름 글쓰기 꿀팁을 알려주셨는데,

기자에게 전해 들은 글쓰기 방법이다.


"글을 쓸 때 읽는 사람의 관점에서 생각해라."가 핵심이다.


1. 그 글을 읽을 독자 중 제일 이해 못할 것 같은 사람을 골라라.

2. 글을 읽고 나서 피드백을 좀 달라고 해라.

3. 수정사항을 반영하여 글을 업데이트해라.


많이 할 필요도 없고 3~4명만 거쳐도

네 글을 훨씬 읽기 편한 글이 되어 있을 것이다.


당신은 와이프에게 많이 보여주고 고쳤다고 한다.

- 와이프가 이해 못해서가 아니라

자기 글에 성의 있게 피드백해 줄 것 같아서.


'울트라러닝(지은이 스콧 영)'에서

글을 잘 쓰기 위해 블로그에 올리고 피드백을 받아 수정하는 과정을 거쳤다는

말이 생각났다.

울트라러닝의 9가지 법칙 중

'법칙 6_피드백: 날아드는 조언을 피하지 마라'에 해당한다.


요즈음은 누구나 1만 시간 연습을 하면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말에 대해

'1만 시간의 법칙은 틀렸다.'라고 말한다.

'의도적인 연습(deliberate practice)' 없는 연습은

아무리 오래 하더라도 실력을 키워주지 않기 때문이다.

의도적인 연습이 가능하려면 피드백을 받고 수정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기업'이 '개인'보다 사업을 잘하는 이유는

여러명의 사람들이 시스템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Plan→Do→See라는 순환루프를 거쳐 발전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See'가 바로 피드백에 해당하는 과정이다.


정말로 글을 잘 쓰기를 바란다면

날아드는 조언을 잘 캐치해야 할 것이다.




p.s. 울트라러닝의 9가지 법칙은 다음과 같다.

법칙 1_메타 학습: 먼저 지도를 그려라

법칙 2_집중하기: 짧은 시간에 집중도를 높여라

법칙 3_직접 하기: 목표를 향해 똑바로 나아가라

법칙 4_특화 학습: 취약점을 공략하라

법칙 5_인출: 배운 것을 시험하라

법칙 6_피드백: 날아드는 조언을 피하지 마라

법칙 7_유지: 새는 양동이에 물을 채우지 마라

법칙 8_직관: 뼈대를 세우기 전에 깊게 파라

법칙 9_실험: 자신의 안전지대 밖을 탐험하라




지은이가 추천한 방법 중에서 내가 개인적으로 가장 효과적이라고 스스로 느꼈던 방법은,

▲직접 하기, ▲배운 것을 시험하기, ▲깊이 파고들기이다.


▲ 직접 하기

우리가 몸으로 배운 것을 잊지 않는 것은 '직접 하기' 때문이다.

직접 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 다양한 Input를 활용하게 해서 기억의 맥락(연결고리)을 강화시켜 준다.


▲배운 것을 시험하기

또한 배운 것을 시험함으로써, 무엇이 중요한지, 내가 어디가 부족한지를 알 수 있고 그것 자체가 복습이 된다.

그리고 시험 보고 틀려서 마음이 아프면, 더 잘 기억하게 된다.

우리는 그 과정이 불편하기 때문에 안 하는 것이다.

특히 자격증 시험은 해당 시험을 보는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공부해야 한다.

객관식 시험은 문제를 많이 풀어봐야 하고, 주관식 논술이라면 글을 많이 써봐야 한다.


▲깊이 파고들기

또한 단순 암기가 아니라 왜 그럴지 스스로 가설을 세우고 맞추는 과정은 재미도 있고, 더 기억이 잘됀다.

- 물론 재미있으려면 재미없는 과정들을 많이 지나야 한다.


이 책을 보고 나서 지은이가 궁금해져서 유튜브에서 찾아봤다.

어떤 유튜버는 이 책을 읽고 독학사로 심리학 학사를 1년 만에 땄다고 한다.

들인 비용은 심리학 전공서적 30만 원!

심리학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독학사 과정을 찾아봤는데,

이게 학사과정이라 그런지 교양으로 국사나 외국어도 들어야 하더라.


내가 할 건 아니구나 싶어서 패스하기로 했다.

허투루 배우는 것은 없다고 하나, 아무래도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적이니까.

그렇다고 대학원을 가기는 당분간은 어려울 텐데,

길이 있으면 열릴 것이니, 좀 더 생각해봐야겠다.


아래는 울트라러닝 저자인 스콧 영의 사이트 주소다.

Challenges | Scott H Young - https://www.scotthyoung.com/blog/my-proje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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