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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세정 Jul 25. 2022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

사람 사는 이야기

과거로 돌아간다면 무엇을 바꾸고 싶나요?

대화 #1 - 직장 동료

(나) 과거를 돌릴 수 있다면 무엇을 바꾸고 싶을까?

(동료) 난 고3으로 돌아가서 죽도록 공부할 거야. 대학을 바꿔야지.

(나) 그 시절로 다시 가고 싶다고?

(동료) ㅇ ㅇ. 그때 철이 없었지. 후회스러워.


대화#2 - 영어 스터디 전 멤버

(멤버) 그때 *** 로스쿨 합격했는데, 학비 걱정에 이것저것 고민하느라 못 간 게 후회돼요. 내 자식은 돈 때문에 어떤 선택을 못하는 경험은 안 했으면 해서요.

(나) 지금이야 그렇게 이야기 하지만, 당시 그 선택도 내 상황에서는 최선이었겠죠.

(멤버) 그렇죠. 그래도 한번 질러볼 걸 후회는 돼요.


대화#3 - 이전 동네 언니(둘째 친구 엄마)

(언니) 난 말이야. 고등학교 때 공부 안 한 게 20년이 지난 지금 후회가 되거든. 그런데 그건 어쩔 수 없잖아. 이미 지나간 거.

(나) 그렇죠. 과거를 어쩌겠어요.

(언니) 그래서 내가 20년 뒤에 무엇이 가장 후회스러울까 생각해봤어.

(나) 뭔데요?

(언니) 건강. 건강한 식단으로 식사하고, 운동 열심히 안 한 걸 후회할 것 같아. 나이 들면 부귀영화가 무슨 소용이 있겠어. 그걸 못 누리면.

(나) 흠... 그렇네요?

(언니) 그래서 남편한테도 말했어. 지금 건강관리 안 하고 나중에 아파서 내 자식 고생시키면 가만히 안 둔다고.

(나) 언니... 그건 쫌...


우린 주로 우리가 안한 것을 후회한다.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은 것.

로스쿨에 진학하지 않은 것.

몸관리 제대로 안한 것.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라면?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라면, 하고 후회하는 게 낫다고 한다. 왜 그럴까?

해도 후회는, '후회'라는 결론이 났지만, 안 해도 후회는 '후회'+'아쉬움'이 남는다. 자이가르닉 효과(Zeigarnik Effect)다.

어떤 일에 집중할 때 끝마치지 못하고 중간에 그만두게 되면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긴장 상태가 이어지고, 그러다 보면 머릿속에 오랫동안 남아 있게 된다는 이론이다. 예컨대 끝내 이루어지지 않은 첫사랑을 더 오래 기억하는 심리 현상이 이 효과의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출처 : 나무위키-자이가르니크 효과>

어떤 일이든 '결론'을 내는 것이 좋다. 그것이 후회일 지라도.

갈까? 말까? 고민할 때는 가라고 하지 않던가?


해도 후회만 남을까?


무언가를 시도하더라도 '실패'할 수 있다. 노력은 성공의 확률을 높일 뿐이지, 열심히 노력한다고 성공하지는 않는다. 다만  '경험'은 남는다. 무언가를 시도한 경험, 실패한 경험, '경험'은 그 다음번 시도를 할 때 밑거름이 된다. 유투버 신사임당은 꾸준히 시도하라고 한다. 성공은 운이 늘어날 확률을 자기편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https://www.wowtv.co.kr/NewsCenter/News/Read?articleId=A202104220380 

10개를 시도하면 다 잘되는 게 아니라 그중 몇 개만 잘된다. 이렇게 꾸준히 시도하다 보면 똑같이 10개를 시도해도 2~3개 잘되던 게 5~6개 정도 잘됀다. 경험이 쌓이고 노하우를 배웠기 때문이다.

<출처 : Pixabay>

하루 4시간 일하면서 월 1000만 원을 벌고 싶다는 아이야.

월급쟁이로는 힘들다. 뭐든 도전해봐라. 부모라는 뒷배가 버틸 때까지.


한줄 요약: 일단 해봐라. 후회하더라도. 경험이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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