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벽돌집

그리고 자전거

by 엄채영


상점이 늘어선 길을 걷다
골목 안으로 들어서니
빨간 벽돌집이 예쁘게 서있다

처음 걷는 낯선 길이지만
왜인지 마음이 편안하다

처음 보는 골목은
겨울이라 차고 낯선데,
이상하게 빨간 벽돌집은
처음 봐도 포근하다

무심히 세워져 있는 자전거마저
그 포근한 공간에서
잠시,

낮잠을 잔다

아직 가지 않은 겨울이
눈발을 날리다 멈추다
장난을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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