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엄채영 Apr 14. 2022

내가 친절한 이유

당신이 그래서입니다


1.

친절하다는 말을 종종 들어요.

따뜻하다는 말도 듣죠.

말을 예쁘게 한다는 소리도 들어요.

기분 좋게 칭찬을 한다는 소리도 듣죠.


돌이켜 생각해보니 저의 친절은 모두

상대방들 덕입니다.

상대방이 친절하니 저도 친절해지고

상대방이 따뜻하니 저도 따뜻해져요.


고마워요, 나의 다정한 사람들♡



2.

말이 울퉁불퉁해질 때를 돌아보니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다른 세계를 사는

다른 결의 사람을 만났을 때 그랬어요.

상대방의 말에 상처를 받은 후죠.


아프고 괴롭고 어지러운 상황엔

관계의 끈을 이어가기 어려워집니다.

몇 번을 참고 또 생각을 하다

거리두기를 하거나 상대의 언어로 말해요.


그럴 때 그런 이들은 저에게 말합니다.

랐다며 화를 냅니다.

계속 참아주지 않냐며

당황스러워하죠.


그런 사람은 내 사람이 아니다.

아프게 해 놓고 왜 아프냐

화나게 해 놓고 왜 화내냐

그런 사람은 내 사람이 아니에요.


이젠 안녕~

바이바이 멀리 안 나갑니다.



3.

한마디를 하더라도

친절하고 다정한 사람이 좋아요.

제가 친절하고 다정하다면

당신이 그래서입니다.


서로의 다정하고 따뜻한 마음을

주고받고 싶어지는 그런 사람,

함께 다정해지고 싶은 사람,

그런 사람이 좋아요.


그런 사람들과

소소한 행복을 누리며

함께 유유자적 사는

그런 삶을 꿈꿔봅니다.



작가의 이전글 춘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