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보름
by
엄채영
Aug 13. 2022
걷다가 올려다본 하늘에
둥근 달이 떠있다.
해와 같이 밝고 커서
오늘이 보름인가 싶었다
보이지 않지만
해는 달을 비추고
은은한 달빛이
그렇게 내 마음에 들어왔다
보이지 않지만
달은 낮에 떠있고
보이지 않지만
해는 밤에 떠있다
낮에도 달을 볼 수 있다면
밤에도 해를 볼 수 있다면
밤이 낮이고
낮이 밤이란 걸
알게
되겠지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을
마음으로 볼 수 있다면
보이는 것 너머
보이지 않는 것까지 알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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