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동화] 우린 그 무엇도 될 수 있어
구름과의 대화
문득 올려다본 구름이 너무 예뻐 가던 길을 멈춰 잠시 바라본다.
어제 내린 눈처럼 사각대는 하얀 부드러움이 하늘에 퍼져있다.
'넌 눈을 닮아있구나, 그렇구나!'
난 마음속으로 말했다.
그때 어디선가 내게 말했다.
'응, 내가 눈이고 내가 비고 내가 구름이야.
난 그 무엇도 될 수 있어.
난 세상의 모든 것이야.'
'정말 그렇구나. 넌 모든 것이었어.
그래서 난 네가 좋은가 봐. 늘 하늘을 올려다보거든.'
내가 말했다.
'아마 너도 이곳에서 왔을 테니까.
네가 하늘을 올려다볼 때마다 넌 알고 있었던 거야.
그러니 너도 그 무엇도 될 수 있어.
내가 비가 되고 구름이 되고 눈이 되는 것처럼.'
구름이 내게 말해주었다.
'난 네가 참 좋아, 참 예뻐!
널 계속 쳐다보며 나도 그 무엇이 되어볼게.
그럴게.'
내가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