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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채영 Dec 15. 2021

[나만의 말 사전] 멋지다

예쁨보다  우아함

  

  '예쁘다'는 말이 사랑스럽다면 '멋지다'는 말은 우아하다. 예쁘다는 말도 기분 좋지만 멋지다는 말은 왜인지 더 매력적이다.


  나이를 먹으며 젊음의 싱그러움은 자연스레 세월에 흘러간다. 물론 나이를 먹으면서도 상큼한 마음을 유지할 수는 있지만 신체가 늙는 것을 거스를 수 없다. 그게 자연스럽다. 내면이 깊어지고 익어가는 나이 먹는 아름다움을 알아가고 싶다.


  젊음이 싱그러움이라면 나이 듦은 우아함이다. 젊음이 예쁨이라면 나이 듦은 우아한 멋이 있다. 

(남성에게는 중후하다는 표현도 한다.)  그래선지 언젠가부터 '예쁘다'라는 말보다 '우아하다' 혹은 '멋지다'라는 말이  듣고 싶어졌다. 우아 멋지게 나이 들고 싶다.




  '멋지다'라는 말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쓰인다. 그래서인지 그 사람 자체 빛깔을 알아봐 주는 말처럼 들린다.


  멋진 사람은 나이와 성별, 국적을 뛰어넘어 그의 영혼이 고유의 빛깔로 은은하게 퍼진다. 마냥 달지만 않은 다크 초콜릿이나 좋은 향이 나는 커피, 힘이 느껴지는 부드러움이랄까. 내면의 중심축은 단단하지만 태도는 부드러운 사람.


  한 해가 저물고 있다. 날이 갈수록 해가 지날수록 멋져지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이런 욕심은 많이 가져도 되지 않을까. 내년 이맘때 후회가 드는 순간이 오지 않도록 '바로 지금부터 멋지게 살아가 보자.'라고 나에게 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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