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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채영 May 26. 2024

만남과 헤어짐은 한 세트

봄과 여름 사이


지하철을 갈아타고

수많은 사람들 사이를 지나

밖으로 나와 처음 보는 길을 걸었다.


더운 햇살에 재킷을 벗어 들고

반팔을 입고 걸어보니

계절과 온도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가벼워진 옷차림만큼

팔에 닿는 시원하게 스치는 바람이

산뜻하고 가볍다.


5월의 끝자락,

봄과 여름사이.


어느새 저만치 가까워진 여름이

아직은 낯선 나는

이제야 계절을 받아들일 준비를 해본다.


봄은 어느새 떠날 채비를 하고

여름은 이만치 다가와 새롭게 인사를 한다.


만남과 헤어짐,

헤어짐과 만남.


시작과 끝,

끝과 시작.


안녕!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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