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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채영 Jan 01. 2022

매일 밥 먹듯 매일 묻기

내가 꿈꾸는 삶인가?

우린 진짜 물어야 할 것을 진짜 물어야 할 대상에 묻지 못하고 때때로 본질을 잊기 위해 다른 것들에 신경을 써버린다.


실은 어쩌면 나에게 묻고 나에게 답하고 내가 생각하고 내가 해야 할 것들을 미뤄둔 채, 누가 어떠하고 누가 뭘 했고 돌아보면 중요하지 않은 것들에 온종일 관심을 쓴다.


그렇게 하루가 일주일이 한 달이 한 해가 가면 결국 내 본질에 다가가지 못한 채  용기 있게 나를 들여다보지 못하고 또 그렇게 외부에 관심을 둔 채 시간이 가버린다.


그걸 의식해서 자꾸 나로 돌아오는 사람도 인식조차 못하고 쳇바퀴 돌듯 사는 사람도 어쩌면 정도의 차이지 비슷하게 살아간다.


그래서 때때로 성인들의 말이나 행동을 보고 깊은 울림을 받곤 하지만 그것도 그때뿐 또다시 외부로 시선을 돌린 채 스스로 눈을 가린다.


올해는 내 본질에 다가가고 과연 용기 있게 나에게 온전히 시선을 가져갈 수 있을까.




하루 세 번 밥을 먹듯, 하루 세 번 묻겠다.

"너 꿈꾸는 삶을 살고 있니?"


자주 묻다 보면 자주 생각하고 자주 깨닫지 않을까. 일상 속에서 나를 잃어버린 건 나 자신이다. 어쩌면 우린 정작 나에게 자주 물어봐주지 못했으니까. 아니 안 했으니까.


그렇다면 묻자, 나에게.

"괜찮아? 정말 괜찮은 거야?"

"좋아? 정말 좋은 거 맞아?"

"아파? 많이 아픈 거지?"

"힘들어? 안 그래도 버거워 보였어"

"다시 해볼래? 그래 잘할 수 있어"

"급했니? 간절했어? 얼마만큼?"

"답답해? 속이 막힌 거 같아?"

"예뻐? 사랑이 피어올라?"

"행복해? 이걸 좋아하는 거 같아?"

"기뻐? 마음이 즐거워져?"


새해에 나를 위한 질문,

새해에 나를 위한 토닥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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