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혼자 있을 때 가장 안정된다.
전혀 허전하지 않고, 외롭지도 않다.
어릴 때부터 그랬다.
사람들은 외동딸인 나에게
“심심하지?”"외롭지?" 하고 인사처럼 물었다.
나는 “괜찮아요.”라고 대답했지만,
아무도 믿지 않았다.
사람들에겐 혼자 있는게 낯설었고 익숙지 않았을테니까.
사람들에겐 ‘함께 있음’이 안전이고,
‘고요’는 공허니까.
난 혼자 있을 때 에너지가 충전된다.
나와 마주하는 그 시간이 좋다.
혼자일 때 세상이 가장 또렷해지고,
내 생각과 감정이 맑게 정리된다.
진짜 나로 돌아오는 시간은
언제나 혼자일 때였다.
세상의 소음 속에서 멀어져 조용힌 고요.
그보다 더한 행복은 없다.
그렇게 나를 마주하고 나면
다시 세상과 연결될 힘이 생긴다.
깊은 내면의 울림을 좋아하다보니
그런 사람들과 이어진다.
아닌 관계는 자연스레 흩어진다.
혼자이면서 함께인 사람,
고요와 연결이 동시에 흐르는 사람,
서로 공존하는 관계의 방식을 이해하는 사람이 좋다.
나는 혼자여도 닿을 수 있고,
함께여도 흐려지지 않는다.
그래서 안다.
혼자여도 온전하단 사실을.
연결은 필요가 아니라 선택이란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