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 상담소 김준수 이야기
금쪽상담소 김준수편
그가 물욕이 사라진 이유
금쪽상담소 김준수편에서는 VVIP만 살 수 있는 희귀한 슈퍼카들을 수십 대씩 사들였던 그가 물욕이 사라진 이유를 알아보았습니다.
가수란 직업은 참 행복하고도 공허하죠. 커다란 경기장을 가득 채우는 함성소리를 매일같이 들으며 활동하다가 해체 후에는 멤버들이 여러 구설수에 오르고, 이제 팬들의 함성과 사랑은 후배 아이돌들에게 넘겨주게 되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과거가 된 영광을 되돌려 경험하기 위해서는 일상의 행복 정도로는 채워지지 않는 강렬한 자극, 찬사가 필요했을 것입니다.
그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아무나 살 수 없는 희귀한 것을 구매하는 소비에 빠지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 누군가는 마약에 손을 댈 수도 있었겠죠. 나름대로 나쁜 유혹을 뿌리치려고 지독하게 노력했을지도 모릅니다.
돈이 많다고 누구나 슈퍼카를 사지 않습니다. 우리가 하는 행동에는 언제나 숨은 속마음이 욕구를 채우고 있습니다.
심지어 폭행을 반복하거나 관계를 망치는 행동이 반복되는 것,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을 반복하는 중에도 우리의 숨은 욕구는 은밀하게 무언가를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뮤지컬 가수로서 다시 한번 노래하는 사람의 정체성을 되찾고 관객들의 사랑, 뮤지컬 거장들의 러브콜 속에 그는 건강하게 자신의 공허했던 마음을 채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고통스러운 시간이었겠지만 나쁜 선택으로 돌이킬 수 없게 망가지지 않으려던 노력이 보상받을 수 있어 다행입니다.
우리도 누구나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 싶어 합니다.
행정고시 준비반에서 심리 상담을 하던 때, 많은 학생들이 5급 공무원이 되려는 동기에는 잃어버린 영광을 되찾고픈 마음이 있었습니다.
중고등학교 학창 시절에 전교 1등이란 타이틀이 자신의 존재 확인이자 정체성이던 그들은 서울 연고대 아래의 대학에 진학하면서 굉장한 박탈감을 경험합니다. 누군가에겐 좋은 학교일지 모르지만, 늘 1등의 자리에 있던 학생에게는 결코 성에 차지 않는 부끄러운 일일 수 있지요. 그 영광을 되찾고자 사회적으로 누구나 부러워할 법한 명성을 가진 직업 타이틀을 가져야만 합니다.
그들은 그 직업을 가져야만 합니다. 단순히 성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잃어버린 정체성을 되찾기 위한 치열한 고군분투이죠.
하지만 직업을 정체성으로 삼으면 우린 또다시 공허함에 빠지게 됩니다. 매일의 순간에서 느낄 수 있는 가치, 사랑, 친밀감 그런 것들이 없다면 말이죠.
성장의 공허감을 채우는 것
저도 직업으로 꽤 괜찮은 정체성을 만들려고 애썼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더 좋은 회사에 가면 괜찮아질 거라고 말이죠.
그렇게 취업을 하고 나서도 학원을 다니고, 또 다른 공부들로 성장하려 했습니다. 마침내 외국계 회사로 이직하고 나서 오히려 큰 공허감에 휩싸여 껍데기뿐인 느낌을 받고는, 인생에 더 이상 갈 길이 없다고 생각했죠.
그랬던 저에게 심리상담사라는 직업은 타이틀이 아니라 일하는 매 순간 저에게 가치를 실현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갈수록 마음이 채워지고 결과에 상관없이 즐겁게 일할 수 있고 본질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정체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내가 어떤 일을 해야 마음이 채워지는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보이는 타이틀, 대단한 결과물이 없어도 그 일을 행하는 매 순간이 의미 있는 삶이 될 수 있도록 말이죠.
그리고 우리 모두는 그런 것을 하나씩은 품고 있습니다. 슈퍼카나 명품을 사지 않아도, 그럴듯한 포장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는 진정한 나의 정체성을 말이죠. 소중한 삶을 헛되이 낭비하지 않도록, 내 안의 그것을 꼭 발견해 줄 수 있길 바랍니다.
금쪽상담소처럼 나를 알아가고 싶다면 상담심리 전문가와 ‘심리검사’를 통해 내마음과 행동을 연결 지어 이해해 볼 수 있습니다 :)
온유 심리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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