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작가가 알아야 할 성공 캐릭터 조건 10가지

▲  하기글의 캐릭터의 예시는 현재 활동하는 캐릭터를 예를 드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아, 클래식으로 분류되는 캐릭터를 예로 들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캐릭터로 사업을 하는 입장에서 어떤 작가님들의 캐릭터는 정말 상품화가 쉬운 경우가 있고, 어느 캐릭터는 사업 담당자가 포기하는 캐릭터가 있다. 사업담당도 한정적인 자원을 잘되는 캐릭터에 쏟아야 하므로 상업화의 가능성과 성공성을 저울질할 수밖에 없다. 이경우 IP 사업가가 중점적으로 보는 포인트를 소개하고자 한다.

1. 간결하고 직관적인 디자인

성공적인 캐릭터는 시각적으로 간결하고 직관적이어야 한다. 이것은 소비자가 한눈에 캐릭터를 인식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요한 요소다. 복잡한 디자인은 오히려 캐릭터를 기억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캐릭터의 주요 특징을 몇 가지 선과 색상으로 표현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헬로키티>는 단순한 얼굴과 작은 리본으로 전 세계적으로 알아볼 수 있는 캐릭터가 되었다. 또한, 간결한 디자인은 다양한 매체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어 캐릭터의 확장성을 높인다. 간결함 속에서도 캐릭터의 개성과 매력을 표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디자인은 시각적 일관성을 유지해야 하며, 어떤 크기나 포맷에서도 명확하게 보이는지를 고려해야 한다.

내 캐릭터가 간결한 디자인인가 보는 방법은 내 캐릭터를 모두 검은색으로 칠해서 캐릭터의  실루엣을 보는 것이다. 이때에도 내 캐릭터를 알 수 있어야 한다. 아래의 캐릭터들의 실루엣을 보고 무슨 캐릭터인지 대부분의 이 글을 읽는 분들은 맞출 수 있을 것이다.

2. 유니크한 아이덴티티

캐릭터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반드시 독창적인 아이덴티티를 가져야 한다. 이는 단순한 외모 이상의 요소로, 캐릭터의 성격, 배경 이야기, 취향, 행동 방식 등으로 구체화된다. 예를 들어, <스누피>는 귀여운 외모에 더해 상상력이 풍부한 캐릭터로 사람 주인공들보다 똑똑하다는  독창적인 아이덴티티를 구축했다. 캐릭터의 고유한 아이덴티티는 소비자가 감정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접점을 제공하며, 이는 캐릭터에 대한 충성도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소비자들이 캐릭터의 독특한 세계관에 빠져들고, 그 속에서 캐릭터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을 발견하게 만드는 것이 필수적이다. 독창성은 단순한 차별화가 아닌, 캐릭터가 살아 숨 쉬는 존재처럼 느껴지도록 만드는 핵심 요소다. 캐릭터는 짧은 호흡의 콘텐츠 장르이다. 나쁜 마음과 착한 마음이 모두 있는 복합적인 캐릭터는 영화에서는 매력적 일지 몰라도 캐릭터 산업에서는 독이다

3. 과장된 액세서리와 시각적 차별화

디자인적으로 다른 캐릭터와 차별성을 부각하기 위해서는 과장된 액세서리나 특정 특징을 부각하는 것도 매우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캐릭터가 항상 착용하는 독특한 모자, 커다란 안경, 과장된 신발 같은 디테일은 그 캐릭터만의 독창성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 <원피스>의 ‘루피’는 커다란 모자가 그의 상징처럼 자리 잡았고, <피카추>는 커다란 귀와 전기 스파크로 시각적으로 두드러지게 만들었다. 이러한 액세서리는 캐릭터의 개성과 특성을 명확하게 전달하며, 기억에 남기기 쉽게 만들어준다. 과장된 액세서리는 단순히 시각적인 즐거움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캐릭터의 성격이나 이야기와 밀접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독창적인 디자인 요소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캐릭터의 본질을 나타내는 역할을 한다.

이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 토끼와 곰들의 캐릭터가 있는가? 그 수많은 토끼와 곰들 사이에서 내 토끼나 곰을 빛나게 하기 위해서는 체형을 비정상적으로 뚱뚱하게 하거나, 너무 어울리지 않는 큰 포크를 들고 다니거나 하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얌전한 캐릭터는 잊히기 딱 좋은 캐릭터이다. 

4. 다양한 적용 가능성

성공적인 캐릭터는 다양한 미디어와 제품에 쉽게 적용될 수 있어야 한다. 캐릭터가 특정 매체나 제품에만 국한된다면 성공의 범위가 제한될 수밖에 없다. 애니메이션, 만화, 게임, 이모티콘, 장난감, 의류 등 다양한 형태로 확장될 수 있는 캐릭터는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포켓몬>은 게임 캐릭터로 시작했지만, 애니메이션, 영화, 카드 게임, 굿즈 등으로 확장되어 전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따라서 캐릭터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다양한 제품과 콘텐츠에 적용할 수 있는 유연성과 범용성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캐릭터의 각 요소가 어떤 플랫폼에서도 잘 작동하도록 디자인되어야 한다.

2D였을 때는 매우 귀여우나 3D로 변환 시 매력이 떨어지는 캐릭터들을 많이 봐왔을 것이다. 캐릭터는 2D 세상에 살고, 캐릭터 상품은 3D 입체이다. 이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어떤 캐릭터의 경우, 상품화 고려를 할 때 보면, '아니 이런 것을 어떻게 상품화하라고?' 하는 마음이 드는 것들이 있다.

5. 감정적 연결고리 형성

캐릭터가 성공하려면 소비자와 감정적으로 연결될 수 있어야 한다. 단순히 귀엽거나 멋진 캐릭터가 아니라, 소비자들이 캐릭터를 통해 자신의 감정이나 경험을 투영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토토로>는 단순히 귀여운 외모가 아니라, 자연과의 교감과 어린 시절의 순수한 감정을 상징하는 캐릭터로 사랑받고 있다. 감정적 연결고리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캐릭터의 스토리와 성격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캐릭터가 특정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하고,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행동하는지를 통해 소비자들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캐릭터는 일회성의 소비가 아닌 장기적인 팬덤을 구축하게 된다.

왜 직장인 캐릭터들이 인기를 끌고, 엄마와 같이 사는 딸 캐릭터, 학생캐릭터가 인지를 끄는지 생각해 보자. 작가가 소재를 구하는 것이 자기의 현재 환경이기 때문에 편한 것도 있지만, 공감을 얻어내기 쉽기 때문이다. 이는 반대로 내 캐릭터의 주요 타깃을 정하고 그들의 입장을 이해하는 캐릭터를 생산해야 한다는 점을 알려준다.

'네 이야기를 써라'라는 것은 소설가한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캐릭터 작가들한테도 해당된다. 소재를 풀어낼 때 계속 취재를 해야 한다면 소재 고갈이 금방 올 것이다. 직장 생활을 하지 않은 작가가 <퇴근을 오전부터 기다리지만, 막상 잘리면 너무 슬픈 감정>을 100% 이해할 수 있을까?

6. 트렌드와 시대적 감각 반영

캐릭터는 항상 변하는 소비자들의 취향과 트렌드를 반영해야 한다. 현대 소비자들은 환경 보호, 사회적 책임, 지속 가능성 등 가치 지향적인 소비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따라서 캐릭터 역시 이러한 흐름을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환경 보호를 주제로 한 캐릭터가 최근 들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라인프렌즈>의 '브라운' 캐릭터는 여러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지속 가능한 제품을 홍보하며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트렌드를 반영하는 동시에 시대적 감각을 잃지 않는 캐릭터는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다. 다만 트렌드를 따르면서도 캐릭터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구글 트렌드등의 마케팅 툴을 통해 요사이 나의 타겟층이 어떤 키워드에 관심을 가지는지 꼭 체크해야 하고 그 소재를 건드려야 한다.

7. 브랜드 확장성 고려

성공적인 캐릭터는 하나의 콘텐츠나 제품에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하고 확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져야 한다. 예를 들어, <미니언즈>는 영화로 시작했지만 이후 의류, 장난감, 심지어 음식 산업까지 진출하며 그 영역을 확장했다. 브랜드 확장성을 고려할 때, 캐릭터의 정체성과 그 캐릭터가 전달하는 메시지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한 제품 컬래버레이션이 아닌, 캐릭터가 새로운 브랜드와 결합했을 때도 그 본질을 잃지 않고 협업의 시너지를 낼 수 있어야 한다. 캐릭터의 세계관이 확고할수록,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에서도 일관된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캐릭터는 하나의 브랜드로 성장하게 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더욱 넓힐 수 있다.

컬래버레이션의 정의는 두 브랜드가 합해져서 한 상품에서 두 브랜드의 특징이 그대로 나와야 한다. 그러지 않았을 경우에는 나쁜 컬래버레이션이 되는 것이다. 몸에 바르는 화장품에 우유 브랜드를 콜라보하는 경우, 잘못하면 아이들이 먹을 수도 있다. 그 상품에는 화장품과 우유의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살아있어야 하지만 화장품은 온데간데없고, 어느 면에서 봐도 우유 브랜드인 것이다. 이는 나쁜 컬래버레이션인 것이다.

8. 소셜 미디어 최적화

오늘날 소셜 미디어는 캐릭터의 성공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성공적인 캐릭터는 SNS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사람들에게 인지도를 높일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짧고 강력한 메시지와 함께, 쉽게 공유되고 바이럴 될 수 있는 요소를 담고 있어야 한다. <BT21> 같은 캐릭터는 방탄소년단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SNS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캐릭터는 이모티콘이나 스티커로도 활용될 수 있어야 하며, 사람들에게 일상 속에서 쉽게 사용될 수 있는 형태로 다가갈 수 있어야 한다. SNS에서 캐릭터의 성공 여부는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확산에 달려 있다.

소셜미디어는 짧은 시간 안에 눈길을 끌어야 한다. 캐릭터의 성격이나 특징을 잘 드러내는 짧고 강렬한 영상이나 이미지 콘텐츠를 제작해 높은 참여도를 유도한다. 예를 들어 짧은 애니메이션 클립이나 밈 형식의 콘텐츠가 효과적일 수 있다.

9. 지속적인 스토리 업데이트

성공하는 캐릭터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변화해야 한다. 새로운 스토리나 설정을 통해 캐릭터의 매력을 유지하고, 팬들이 계속해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예를 들어, <피카추>는 포켓몬 세계에서 다양한 스토리와 이벤트를 통해 팬들에게 끊임없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왔다. 캐릭터의 성장이나 변화를 스토리에 반영함으로써 팬들과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캐릭터에 대한 흥미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특히 팬들이 캐릭터의 미래나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요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크리에이터 작가들이 지금 전통적인 캐릭터를 이기고 성공한 요인은 오직 팬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SNS의 발전 때문이다. 지속적인 콘텐츠의 업로드야 말로 가장 중요한 성공의 열쇠이다. 끝없는 콘텐츠 업로드와 팬들과의 커뮤니케이션만이 engagement rate를 올리는 것이고, 이것만이 살길이다 ( 제 글 중 '신규 캐릭터 작가의 인스타 성공 공식' 참고)

10. 지식재산권(IP) 보호와 관리

캐릭터 사업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적재산권(IP) 보호와 관리가 필수적이다. 캐릭터가 불법 복제되거나 무단 사용될 경우, 원작자의 권리가 침해되고 수익 창출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캐릭터 개발 단계부터 상표 등록, 저작권 보호 등 법적 절차를 철저히 밟아야 한다. 예를 들어, 디즈니는 모든 캐릭터에 대한 철저한 IP 관리로 전 세계에서 불법 복제를 강력히 대응하고 있다. IP 보호는 단순히 법적 보호를 넘어서, 캐릭터의 장기적인 성공을 보장하는 중요한 요소다. 꼭 지식재산권 관련 지식을 습득하여 자신의 권리를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 저작권과 상표등록, 계약서 작성 시 지식재산권 보호항목 명문화, 침해 모니터링 및 대응 구축체계 확립, 저작권과 상표등록의 정기적인 검토 및  IP 갱신은 자신의 재산을 지키는 것이므로 꼭 필요하다.

상기의 10가지 주의점을 고려하여 캐릭터를 개발하면 좀더 성공률이 높을것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