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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l Aug 08. 2022

나무

키프로스, 니코시아-파포스 돌아가는 길

나무,


출렁이는 파란 잎사귀들 사이에

이슬 하나가 눈 위로 번질 때

오랜 시간 당신을 짓누르던 짙은 안개들은 그렇게 바람처럼 퍼져라


가는 길이 곧 목적이라면

어두운 숲 속에서 길을 잃을 때

저 울창한 나무들이 당신을 지켜주고 있음의

속삭임을 느낀다면

마음의 용기를 내보자


황홀한 주황빛을 따라

가리키는 길을 나서는 사람

그리하여 빛이 되자

용기는 내는 게 아니라 이미 걷는 것에서 시작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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