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를 하는 것이오,
아름답기에 아름답다 하고
비천하기에 비천하다 그댈 부르니
누구를 탓하리오
내가 보는 걸 볼뿐
내 안에 아름다움과
내 안에 비천함이 있기에 말하는 것일 뿐
그대는 왜 내 탓을 하지요?
난 내 얘기를 하는 것이었다오
당신은 약았고
당신은 비천하고
당신은 여리오
허나 당신의 춤은 참으로 아름답군요
당신의 서서 계심, 존립과 춤사위는 참으로 황홀하군요
그러기에 당신의 비참함이 더욱더 투명해지는군요
아직도 그대의 얘기 같나요
난 그대에게 관심이 없지요
나는 내 세상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오
당신은 언제부터 내 삶에 이리도 관심이 있었나요
사랑과 관심, 삶의 이유에 날 빼고서 얘기할 수 있겠소?
난 당신을 통해 내 이야기를 하죠
이게 나의 이유죠
내가 이곳에 살아가는, 날 살아가게 하는 존재의 이유
그리고 이런 날 탄생하게 하시는 당신이라는 존재의 거룩함
.
이래도 아직도 내가 당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 같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