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고아,
숨이 막혀 못 날겠다-
기다렸다는 듯이 달려드는 우주 쓰레기들
죽을 것 같아?
후! 더러운 숨 뱉고
조여 오는 목소리
'도저히 못 날겠다!'
다 증발해 버렸으니
화상을 잔뜩 입은
섬뜩한 네 미소도
내 것이 되어버렸어
모두 타 죽어버렸으니
이제 어디서 날 찾으려나
좆같은 세상에 남는 건 하나도 없는데
좆같은 세상을 부를 이마저 사라졌네
다 가져가시오!
다 가져가시오!
"Burning out!"
이따위에 감동을 받겠다고
우는 그댄
우주를 떠도는 우주 고아
남는 건 절망, 오직 절망!
굴복과 굴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