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반 아침도서관 막 쓰기 중에서
도반 아침 도서관에서 막 쓰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주제는 빛바랜 사진 이야기여서 책장 깊숙이 있는 사진첩을 꺼내서 살펴보고 있습니다.
사진첩을 뒤적이다가 이 사진에 눈길이 멈추었다.
일본으로 떠난 가족 여행 비행기 안
비행기를 타자마자 의자에 있는 것들을 꺼내서 보던 K는 이런 스티커를 발견합니다.
"엄마 이거 어떻게 하는 거야?"
"졸리면 이거 의자에 붙여놓고 자면 식사시간에 깨워준다고, 안 그러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거든"
K는 스티커를 의자에 붙이더니, 눈을 감고 애써 자려고 폼을 잡는다.
"아들, 일본은 금방 가, 그렇게 안 해도 돼. 너 잠 안 오잖아"
나의 이 말에도 K는 눈을 꼭 감고 잠을 자기 위해서 애쓰기 시작했다.
식사 시간이 되었고, 승무원이 나를 빤히 쳐다본다.
" 저 부탁이 있는데, 직접 깨워주시겠어요. 아이가 그렇게 하고 싶다고 "
엄마가 깨우면 계획대로 안돼서 실망할 것 같아서였다.
승무원은 함박웃음을 보여주고 정성을 다해서 연기를 해 주었다.
"손~~님, 식사시간입니다..."
너무너무 고마웠다.
솔직히 K가 진짜 잠이 들었었는지는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
<표지 사진 출처> https://pin.it/1QVvW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