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입니다. 모두들 어디서 무얼 하고 계시나요?
코로나 전에는 불금엔 누굴 만나고,
무얼 하고 그랬는데,
이제는 이 시간에 집에 있는 것이 너무 자연스럽네요.
물론 집순이인 저는 좋기도 하지만요.
그러나, 사실 요즈음 날씨엔 지인들과 살살 바람 부는
야외에서 한잔하는 거 너무 좋은데요.
살짝 오른 취기에 실없는 농담하는 것도 너무 큰 즐거움인데 말이죠.
저의 지난 글을 혹시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제 아들 K는 지금 전역 전 마지막 휴가로 집에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한 번쯤 상상을 해 보는 장면이 있습니다.
- 이 아이도 멋진 남자로 자라겠지.
- 내 키를 훌쩍 넘겨 자라서 내가 기댈 수 있겠지
- 같이 술 한잔할 수 있겠지
등등
오늘 이 중 하나를 했네요. 물론 처음은 아닙니다.
(대학을 가고 모두 같이 마신 적이 있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기분이 남달랐어요.
군대를 다녀온 아저씨가 되어서 그런가?
제가 마켓컬리에서 가끔 구입해서 먹는
포테이토 치즈가 있거든요.
이게 딱 맥주 안주라서요.
마침, 친구가 준 곰표 맥주가 냉장고에 있기도 하네요.
그래서, 이 글을 쓰는 지금은 살짝 음주 중입니다.
더 많이 마시면, 글이 더 잘 써질까? 잠깐 생각해 봅니다.
행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