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그녀를 만났습니다.

김노을 님 만난 이야기 (202209)

by 장보라

어제 그녀를 만났습니다.


계단을 올려다보니

그녀가 바로 코앞에 서있네요.

저를 먼저 알아보고,

'비비안 장"이라고 불러주었습니다.

조금 이상했습니다.

저는 SNS에 제 사진을 올린 적이

없기 때문에 그녀가 저를 바로

알아보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저는 그녀를 잘 알고 있습니다.


2021년 봄부터

계속 그녀의 시간들을

여러 곳으로부터 보고, 듣고,

읽고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김노을"입니다.


그림 그리는 김노을이라고

꽤 많은 팬을 가지고 있는 분이죠.

책을 내고 강의를 하고 그림으로

많은 아웃풋을 내고 있는 것만

알다가, 그녀의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어떤 라이브였던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역시 그녀도 힘든

시간을 지나고 다시 그림을 그리고

세상에 나와서 지금의 자신이

되었다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스토리 하나 없는 사람은 없구나!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만 알던, 일방적으로

덕질을 하던 사람을 만났습니다.


저는 너무나 편하게 인사를 하고

제 옆에 앉으라고 했습니다.

옆자리에 앉아서 눈을 맞추고

어깨에 기대어 사진을 찍고,

가끔 반말을 하면서

행사 시간 내내 있게 됩니다.


아, 어제는 MKYU 수석장학생

모임이 있었거든요.


행사가 끝난 후,

자연스럽게 다른 분들과 함께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유명하신 새벽거인님은

지난번 유튜브 라이브 이후에

두 번째로 만났습니다.


그렇게 저녁까지 먹고 늦게

지하철도 같이 타고

아쉬운(?) 이별을 하게 됩니다.



지금 정신을 차리고 생각해보니,

이게 머지? 하는 기분이 듭니다.

너무 편하게 과하게 한 건 아닌가?

조금 무례하게 불편하게

느껴지진 않았을까?

그녀도 나와 같이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에 굉장한 스트레스가

있는 것으로 보였는데, 어쩌나!


저는 1년 넘게 덕질을 한다고

보아온 사람이고, 지금은 SNS로

서로의 글을 읽으면서

꽤 친하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찍은 사진을 보니,

너무 좋아하네요. 제가

ㅋㅋㅋ 눈이 모두 웃고 있어요.


혹시나, 이 글을 그녀가 볼 날이

있을지 모르지만, 그냥 좋아서

그런 것으로 봐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녀가 나의 브런치 연재 글인

'울릉도 여행 이야기' 다음 편이

궁금하다고 기다린다고 했습니다.

그녀를 위해서라도 빨리 여행기를

마무리해야겠습니다.


2022.09.04




다른 곳에 써 놓은 글을

살펴보다가 이 글을 발견하고

미소를 지어봅니다.

지금은 이 글을 올리면

바로 그녀가 볼 것을 알기

때문에 올릴까, 말까 고민을

살짝 했거든요.


얼마 전에 제가 참 힘든 날,

그녀는 제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었습니다.

이렇게 편해도 되나 싶게

그 시간에 같이 있어주었거든요.

지금 생각해도

너무 고마운 일입니다.


급하지 않게 살살

친해져 보려고 합니다.


(to 노을님,

자신에 대한 글을 읽어보는 건

너무 이상할 것 같지만, 괜찮죠?)



* 위의 그림은

김노을님의 작품입니다.

@mimir_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