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처럼 몰아친 50일이 지났다.
모두 다 여기에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한 가지 정확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이 있다.
나는 더 이상
'건강하세요.'라는 말을 다른 이에게 할 수가 없다.
무언가 몸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부터 이 말은 거의 비수가 되어서 나에게 날아들었다.
아무 생각 없이,
아니 솔직히 진짜 건강을 기원하는 말로 한 적도 있는 이 말.
하지만,
나는 지금 그럴 수 없는데..
나도 그러고 싶은데..
한껏 예민해져 있는 상태에서 들리는 이 말은 정말 아팠다.
같은 말이라도
지금 그 말을 듣게 되는 상태에 따라서 너무나 다르게 들린다는 것을 다시 알게 되었다.
말의 힘이란, 대단한 것이다.
쉽게 이야기하지 않아야겠다.
그냥 인사처럼 하는 말조차도 그 어떤 이에게는 마음속에 깊이 들어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