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글쓰기 3일 차 (2023.04.25)
'안 하던 행동하기'라고 제목을 적으려고 하는데, 무언가 조금 느낌이 안 사는 것 같아서 원래 생각했던 '짓'으로 바꾸었다.
- 짓 : 몸을 놀려 움직이는 동작으로 유의어에는 수작, 제스처라고 한다.
- 행동 : 몸을 움직여 동작을 하거나 어떤 일을 함. 분명한 목적이나 동기를 가지고 생각과 선택, 결심을 거쳐 의식적으로 행하는 인간의 의지적인 언행, 유의어로는 동작, 몸가짐
- 영어로는 act, action, behavior, behave
- 스페인어로는 acto, acción, actitud, conducta
(단어를 좋아해서 가끔 이렇게 다 찾아보고 신기해 하기도 한다. 샛길로 빠지지 않기 위해서 정신을 집중해서 오늘 쓰고자 하는 글을 쓰자)
달라진 나의 일상에는 안 하던 짓이 정말 많다. 그중에 한 가지를 이야기해보려 한다.
아침 예배 (베이식교회 유튜브)후 바로 일어나서 산책을 위해서 집을 나선다. 딱 3일 되었다. 그동안은 밖에 어두웠으나, 이제는 이미 해가 뜨고 시간이 조금 된 후라서 아주 좋다.
아침 산책을 할 수 있는 곳은 여러 장소가 있는데, 우연히 3일 전 가까운 공원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 시간에 밖에 나와 본 적인 언제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분주히 각자의 하루를 위해 재촉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보인다. 어떤 길로 갈 것인가? 오늘은 이 길로 가보자.
나는 매번 가는 길로 가는 버릇이 있다. 안전함, 마음과 몸의 안전함이 보장이 된 것이 나는 좋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 다른 새로운 길로 가보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래간만에 나와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낯익은 하지만 시간이 주는 낯섦이 있는 공원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이 공원에 올 때면 평평한 공원 주위를 걷곤 했었다. 발 밑을 보지 않고 걸어도 되는 약간은 푹신함이 주는 그 길이 좋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3일 전 갑자기 공원 안쪽의 약간의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는 그 길로 가보고 싶어졌다.
그 길은 평지와는 다른 느낌을 내 다리에 주었다. 그리고 약간 위에서 보는 공원의 풍경도 좋았고, 나무 사이로 보이는 출근길 차들의 행렬도 나와는 조금의 거리를 두는 것 같았다. '좋은데..' 이런 말이 살짝 내 입에서 나왔다.
그렇게 나는 그 길을 첫날에는 한 바퀴, 2일째에는 두 바퀴, 오늘 아침에는 세 바퀴 돌고 집에 왔다.
이게 머라고 이렇게 기분이 좋은 걸까?
생각을 해보니, 아침이 주는 상쾌함도 있지만 그동안 안 하던 일을 하는 나에게 대견함이 있는 것 같다. 사실 오늘 아침에는 비가 부슬부슬 내렸다. 비 오는 날 운동이나 산책을 하는 일은 결코 과거의 나에게는 일어나기 힘든 일이다. 그런데 오늘 아침 왠지 그 공원의 그 길을 우산을 들고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인생을 살고 싶으면 다른 일을 해야 한다'고 어떤 이는 이야기한다. 솔직히 나는 굳이 굉장히 다른 인생을 살고 싶지는 않다. 그저 오늘의 행복을 느끼면서 내 가족, 내 옆의 사람들과 재미있게 살고 싶다. 그런데 3일밖에 안된 나의 '안 하던 짓'은 많은 생각이 들게 하고 있다.
이거 말고도 요즈음 내가 하는 그동안 안 하던 짓은 몇 가지 더 있다.
과연 이런 일들이 나의 시간에 어떤 다름을 줄지는 아직 모르겠다.
하지만, 그 동안 안 해본 것들이 많은 나에게는 아직도 새로운 일들이 너무나 많다.
하나씩 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또 무슨 일을 만들어 볼까?
이 생각만으로도 지금 너무 좋다.
두 번째 나의 직업은 작가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것의 첫걸음으로 이곳에 매일 글쓰기를 하려고 합니다. 이 글은 편집이 들어가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생각나는대로 쓴 첫 글입니다. 엉망이라 부끄럽지만 그대로 발행을 누르려고 합니다.
오늘이 3일차.
왠지 기분이 좋다. 벌써 작가가 된 것 같다. 응원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