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글쓰기 8일 차 (2023.04.30)
어제 아침에 아들이 일어나더니,
'엄마, 나 아파.'
'응? 어디가?'
'목이 부었고, 몸살이 난 거 같이 몸이 아파.'
'어떻게? 약 찾아보자. 잠시만..'
'아, 아니다. 병원에 다녀와. 혹시 모르잖아. 코로나일지 독감일지도, 그리고 오늘이 토요일이고, 월요일도 공휴일이라 오늘 오전에 병원에 가는 것이 좋을 거 같아.'
아들은 두말없이 옷을 주섬주섬 입더니, 병원에 다녀왔다. 병원에 다녀오라는 말에 두말없이 나가는 걸 보니 정말 아픈가 보다.
밥을 간단히 먹고 처방받은 약을 먹고 잔다고 방에 들어갔다. 괜찮아야 하는데, 걱정이 된다. 나도 아직은 면역이 취약한 상태라서, 조심해야 한다.
아프다는 소리를 잘 안 하는 아들이 병이 났다.
엄마가 아프다는 말에 힘이 들었을까? 별다른 내색을 많이 하지 않는 아이는 지난 몇 달 동안 어떤 생각을 했을까? 지난주 병원에 다녀와서 이제 괜찮다고, 앞으로의 체크업 일정을 알렸다. 그래서 긴장이 풀린 걸까? 긴장을 하긴 한 건가?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그 기간 동안 묵묵히 옆에 있어주었고, 집안일을 많이 했다. 가끔은 예민해진 나의 감정 상태를 이해해 주었다. 쇼파에 앉아있는 내 옆에 와서 기대고 안아주고 가기도 했다.
약을 먹고 하루를 지낸 아들은 많이 좋아진 것 같다며 씩~~ 웃어 보인다.
사랑해 아들! 미안해!
엄마 잘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