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몽골에 가면
불면 퇴치 프로젝트
소소한 일상 기록
결혼을 하면, (프랑스와 스위스가 아닌 ㅜㅜ)
그녀의 뜻대로 몽골에 갈 거다.
몽골에 가면 말을 타고 싶다.
평야에서, 거대한 대지에서 한 시간 이상 달릴 수 있다면 소원이 없겠다.
그녀 말에 의하면 몽골은 7월에 가면 좋다고 한다.
결혼은 가을에 하려고는 하는데...
아무래도 여름에 먼저 신혼여행 갔다오고
결혼식은 그 다음에 해야겠다.
(우리는 몽골 대지에서 둘이 서약합시다잉~~~~)
기상시간 1차: 8:50 a.m.
기상시간 2차: 9:20 a.m.
누운 장소: 안방에서 자다가 소파로 3시 정도에 이동
수면등 on/off: on
자기 직전 행위: 떡볶이와 순대+ 맥주, 그녀와 수다
수면도움 아이템: 특별히 없음
메모: 예민해진 거 같다. 누가 옆에 있으면 잠들기 루틴이 망가지고 있다. 장소를 바꾸어도 그렇고 말이다. 술을 먹으며 노곤한 게 아니라 오히려 각성이 된다. 그녀도, 술도 꿀잠에 해롭단 말인가~!
정녕 그녀는 잠의 빌런이었던가!!!!
술도 그녀도 무슨 잘못인가!!! 내가 문제인데... 내가 문제다.
아침에 나쁜 컨디션으로 일어나 시계보고 화들짝 놀라다. 전시 예약이 있는 날 아침! 그라운도 시소(갤러리)가 있는 경복궁으로 급하게 출발! (다행히 전시로 숙취와 피로 해소!!!)
꿈에서 (국내) 기차 여행 중에 이국의 여자를 만나다.
인도풍의 여자, 그리고 그녀의 (여자) 아이
같이 있던 일행이 떠나고 그녀와 동행하게 됨.
그런데 뭐가 통했는지 친해져 같이 바닷가 역으로 가기로 함. (동해쪽 바다)
바닷가에서 그녀와 걷다 우리 둘 다 가방을 잃어버리고 맘. 꿈에서도 보부상이었던 나는 많은 짐이 든 가방을 잃어버리고 멘붕에 빠짐.
그렇게 방황하는데 이국의 그녀는 나름의 수완을 발휘해 자신의 가방을 찾아옴.
뒤늦게 내 가방도 발견! 하지만 내용물은 모두 사라졌다. (현금도 카드도 몽땅)
그런 상태에서 그녀를 보는데 갑자기 옷을 벗는다.
정녕 여인의 유혹이련가?
몸에 문신이 무시무시하게 많았다.
그녀의 문신에 놀라고 있는데 그녀가 혀를 내밀고 낼름거리기 시작한다.
그때부터는 에로물이 아니라 공포물로 장르가 변했다.
혀가 낙타처럼 길었고 빛깔이 짙은 보라색으로 너무나 흉물스러웠다.
그녀의 혀가 점점 길어지면서 악몽에서 깨어났다.
불면이 악몽까지 불러온 형국!
여러모로 불면 퇴치 프로젝트 최악의 날이었다!!!!
그녀가 찍은 몽골 사진으로 위로를 삼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