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찍기 좋은 곳 4편_창경궁 그리고 대온실
예전에는 사진을 찍으러 가면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찍는 일에 몰두했다면, 최근에는 어디를 가든 조금 여유를 두고 생각을 내려놓는 게 주가 되었다. 이렇게 하면 휴식을 취한 듯 스트레스가 풀리고 머리가 맑아진다. 그래서 사람이 많은 곳들보다는 조금 한산한 곳들을 더 찾게 된다.
이번 출사 코스는 창경궁과 그 안에 있는 대온실이었다. 궁을 방문하게 되면 당연히 궁 건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많이 찍지만, 이번에 방문 해서는 그보다는 궁 안에 있는 자연 풍경과 대온실 주변을 위주로 찍었다.
서울 안에 있는 다양한 궁들은 사람이 없을 때 가면 그만한 산책로가 없다. 사진을 찍으러 간 날은 날씨가 나빠서인지 사람이 생각보다 적었다. 그래서 정말 한산함을 맘껏 만끽할 수 있었다.
지나가다 유독 돋보였던 나무. 어두운 주변의 색과 대비되는 커다란 흰 나무를 한참 바라봤다.
우연히 발견한 고양이. 이 고양이 말고도 몇 마리가 더 있었는데, 주변 사람들이 모두 고양이를 열심히 지켜봤다. 궁 안을 돌아다니는 고양이가 그 안 분위기와 썩 잘 어울렸다. 이 안에서 보니 민화에 나오는 고양이를 보는 듯한 기분.
작년에 창경궁을 방문했을 때는 한창 공사 중이었는데, 이번 방문에는 안을 들어가 보게 되었다. 서양식 건축 양식으로 지어져 있어서 묘한 느낌을 준다. 전체적으로 화이트 프레임으로 이루어져 있어 분위기 있는 사진을 찍기 정말 좋다. 입구 앞에서 찍는다면 당장 프로필 사진 각이 나온다.
내부로 들어오면 생각보다는 작은 식물들이 전시되어있다. 그래도 컬러감이 예뻐서 한번 둘러볼만했다.
전체적으로 알록달록한 꽃들보다는 초록잎의 식물들이 많았다.
대온실 앞에 있는 분수대. 전체적으로 조용한 분위기인데 분수대 소리가 듣기 좋았다.
고궁은 언제 가도 좋지만, 여러 가지 복잡한 생각들을 다 내려놓고 산책하듯 거닐면 정말 힐링이 많이 된다. 화려하기보다 단아한 사진들을 많이 건질 수 있고, 여유도 느낄 수 있어서 좋은 산책 겸 출사 장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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