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찍기 좋은 곳 3편_문화비축기지
최근에는 비가 계속 와서 예쁜 하늘을 보기 힘들었지만, 사계절 중에 가장 파란 하늘을 볼 수 있는 계절은 역시 가을이다. 알록달록한 가을 단풍을 배경으로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소 중에 '문화비축기지'를 가보았다.
문화비축기지는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근처에 위치해 있다. 사실 월드컵경기장역 근처에는 그 유명한 '하늘공원'이 있고, 하늘공원이 워낙 유명한 사진 맛집이어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문화비축기지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나 역시도 이번에 처음으로 가보게 되었고, 생각보다 사람이 너무 몰리지 않아서 좋은 사진들을 건질 수 있었다.
원래는 석유비축기지였던 문화비축기지의 탱크 건물. 건물 안은 생각보다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폐연탄을 활용한 작품인데, 시멘트 벽 느낌과 묘하게 어울린다.
외부 공연장 밑 지하 공간에 마련된 벽면 모습. 글씨가 읽히지 않는다면 좋을 것 같다.
인물 사진 찍기에는 좋은 공간이었다.
문화비축기지 건물 내에 마련된 사진 스팟. 전체적으로 둥근 공간이라 하늘을 바라보면 묘한 느낌이 든다. 다양한 구도로 사진이 잘 나오지만, 가운데 서서 찍는 게 가장 잘 나오는 듯하다.
탱크 건물을 나와 오른쪽으로 돌면 가을 풍경을 구경할 수 있다. 돌계단이 있어서 인생 컷도 건질 수 있다.
바닥에 있던 아이들이 그린듯한 낙서. 색감이 정말 예쁘다.
이번에 방문한 문화비축기지는 풍경 사진보다도 인물 사진을 건지기 좋은 곳들이 많았다. 그래서 이 안에 모두 담을 수는 없었는데, 묘한 느낌의 인물 사진을 찍고 싶은 분들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다. 화사한 사진보다는 조금은 쓸쓸하거나 분위기 있는 사진을 건지기 좋아 보였고, 가을 풍경과 어울리는 색감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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