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찍기 좋은 곳 7편_노들섬
평소보다 느리게 찾아온 장마는 끝날 줄을 모르고 있다. 이게 정말 장마 인지도 모르겠을 정도로 예상을 크게 벗어나서 장마가 끝나간다고 하는데도 아직 믿지 못하겠다. 이제는 우산을 챙기는 것 또한 일상이 되어버렸다. 잠잠해지는 것 같았던 코로나 확진자도 다시 증가하는 추세고, 파란 하늘도 언제 볼 수 있을지 예상이 안 되는 상황이 조금 우울해 핸드폰 사진첩을 뒤지다가 5월에 방문한 노들섬 사진을 한번 정리해보았다.
노들섬은 서울 내에서 이동해 잠깐 산책하거나 느긋한 데이트를 즐기기에 최적화된 공간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접근하기도 편하고, 산책을 끝내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이동하기에도 괜찮다. (가까운 위치에 핫플레이스들이 많이 있다.)
책 읽으며 휴식할 수 있는 노들섬 입구 쪽 카페 '붘'. 사람들이 있어서 내부 사진을 자세히 찍을 수는 없었지만 공간에 좌석이 널찍널찍하게 떨어져 있는 편이다. 이동 시에는 마스크 착용을 합시다!
커피 한잔의 여유와 함께 산책을 시작해본다.
노들섬 입구에 있는 조형물이다. 인증샷을 찍기 좋은 장소이다. 여럿이 온다면 각각 포즈를 잡고 단체로 사진을 찍어도 좋을 것 같다.
프레임을 통해서 본 노들섬의 풍경. 사실 방문했던 날도 날씨가 밝은 편은 아니었다. 파란 하늘을 볼 수 없는 것이 조금 개운하지 않다.
노들섬은 전체적으로 널찍널찍하고 트여있는 편이다. 그래서 무언가 할 수 있는 게 많기보다는 느긋해지기 좋다.
마스크를 코 밑으로 살짝 내리고 크게 한 숨 쉬어보면 그래도 속이 조금 뻥 뚫리는 기분이 들 것이다. 사람이 북적이지 않기 때문에 거리를 두고 움직인다면 여유를 즐기기에 좋다.
풀 위에 맺힌 물방울이 귀엽게 모여있다. 그때는 예뻐서 찍었는데, 장마 때문에 비가 지겨운 지금은 조금...
파란 하늘 어디 갔지. 보고 싶다.
잔잔한 한강은 평화롭다.
최대한 천천히 걸어가면 좋을 산책로.
흑백으로 만들어 놓으니 뭔가 조금 예스러운 느낌의 풍경.
파란 풀과 나무 사이로 보이는 각양각색 들꽃들이 눈을 사로잡는다.
저는 지금 힐링 중입니다.
사진을 찍으러 다닐 때, 이렇게 유리구슬을 하나 가지고 다니면 괜찮은 사진을 많이 건질 수 있다. 묘한 느낌의 사진을 건지기 좋은 아이템이다.
다시 처음의 노들섬 입구 쪽으로 돌아와 밑에 층으로 내려갔다.
자세히 볼수록 신기한 꽃의 색감.
식물은 어느 각도에서 보느냐에 따라 사진으로 담았을 때의 느낌이 참 다르다.
아직 서투른 식물 키우기는 좀 더 미루고 구경으로 만족하고 있다. 더 이상은 불쌍한 식물을 만들고 싶지 않다.
노들섬 산책을 마치고 반대편으로 넘어가는 연결다리는 인물 사진 찍기 좋은 스팟이다. 여기서는 무조건 사진을 건져가야 한다. 프로필 사진 한 장은 바꿀 수 있을 것이다.
비가 안 오는 걸 걱정했던 적도 있던 것 같은데, 이렇게 갑자기 쏟아지는 잦은 폭우는 너무하다 싶다. 하늘은 회색이고 이동하는 곳에 따라 변덕스럽게도 장대비가 쏟아지거나 아예 안 오거나 하는데, 마스크에 더해서 우산을 필수로 챙겨야 하는 지금의 현실에 기분이 이상하다. 이제는 모든 게 좋아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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