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찍기 좋은 곳 6편_광명동굴
서울 근교의 피서지나 데이트 장소를 찾을 때 정말 좋은 곳을 하나 소개하려고 한다. 광명시에 위치한 '광명동굴'이다. 동굴 안을 구경하는 코스라 더위보다는 오히려 추위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코로나 때문에 장기간 휴장 했다가 7월 22일에 재개장했다.
광명동굴은 일제강점기 징용과 수탈의 현장이었으나, 해방 후에는 근대화ㆍ산업화의 흔적을 간직한 산업유산이 되었다고 한다. 폐광이 된 후 새우젓 창고로 쓰이며 잠들어 있던 곳을 2011년 광명시가 매입해 역사ㆍ문화 관광명소로 탈바꿈시켰다. 테마파크 형식으로 내부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해 놨다.
광명동굴 입구 쪽에 가까이 가면 런닝맨 촬영지라고 크게 적혀 있다.
시기가 시기이니만큼 사회적 거리두기와 기본적인 에티켓을 꼭 지켜야 한다. 입구로 들어가기 전에 간단한 정보를 적고, 열체크를 하면 이렇게 스티커를 붙여준다.
동굴 내부에 입장하면 생각보다 화려한 내부 모습에 조금 놀라게 된다. 화려한 조명으로 인테리어를 해놓은 곳이 많아서 재미있는 분위기의 사진을 많이 건질 수 있다. 초반에 나오는 빛의 공간에서 꼭 사진을 건지면 좋겠다. (안타깝게도 초반 사진이 많이 흔들려서 건지지 못했다.)
내부에 들어가면 순서대로 구경할 수 있게 안내를 해주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 동굴 예술의 전당에서는 영상을 상영하기도 하고, 위에 사진처럼 물의 세계라는 테마로 다양한 물고기를 구경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황금패가 가득했던 황금길 코스. 다양한 소망을 적은 황금패들로 내부를 장식해놨다. 동굴의 거친 벽과 황금패가 뒤섞여 오묘하면서도 화려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직접 황금패를 구입해 소망을 적을 수 있다. 구입한 황금패는 광명동굴 황금길에 1년 간 보관된다고 한다.
어둠 속에서 화려하게 장식해 놓은 조형물이 정말 많았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황금 나무.
화려함 속에서도 광명동굴의 역사를 짚어주는 코스가 이어져 있다. 광부들이 당시에 어떻게 일을 했고, 어떤 상황이었는지 길을 따라가면서 하나씩 볼 수 있게 해 놨다.
골룸이 있어서 깜짝 놀랐다.
동굴 내부가 전부 계속 오르락내리락해야 하는 길이지만 특히나 계단이 가득했던 곳이다. 생각보다는 올라갈 만하다.
광명동굴의 역사를 설명해주는 역사관이다. 단순한 설명만이 아니라 사실적인 묘사가 잘 되어 있다. 당시의 상황을 한번 더 되짚어보게 된다.
동굴 내부를 거의 다 돌아볼 쯤에 이렇게 와인동굴이 나온다.
와인동굴에 가면 지역 특산 와인을 한 모금씩 시음해볼 수 있게 되어 있다. 끝 부분에는 와인 카페가 나온다.
와인 특산품이 진열되어있어 하나하나 자세히 볼 수 있고, 구매도 가능하다.
여기까지 모두 구경하는데 1시간 반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천천히 보고 사진도 찍고 쉬고 해도 2시간 이상 걸리지는 않을 것 같다. 다양한 체험관과 역사 학습도 할 수 있어 가족단위 관람객도 많이 보였고, 시원한 동굴을 구경하는 코스라 구경하는 내내 크게 힘든 점도 없었다. 개인적으로 담력이 좋지 않아 가지 않았지만 공포체험관도 있었다. 재개장 1주일 후 방문했는데, 사람이 많이 몰리지는 않아서 서로 조금씩 거리를 두고 구경할 수 있었다. 색다른 경험도 할 수 있고, 독특한 분위기의 사진을 건지기에도 좋은 곳이었다.
방문하고 겨우 한 주 정도가 지났는데, 그 사이에 폭우 때문에 나라 전체가 난리가 났다. 올해는 여러 가지로 왜 이리도 문제가 많은지... 더 이상은 큰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하루하루 새롭게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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