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파동. 공명.

by 비비안그레이


나는 인간이 자신의 전자기장, 에너지, 파동을 더 넓은 범위에서 다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물질적 존재이지만, 동시에 파동을 발생시키는 존재이기도 하다. 물론 물리학에서 말하는 ‘입자-파동 이중성’을 인간 전체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맞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이 뇌파, 심장 전기 신호, 세포 간 전자기적 상호작용을 통해 실제로 파동과 리듬을 만들어내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역사 속에서 마녀라 불리며 박해받은 이들이 정말로 파동을 다루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체제가 통제할 수 없는 ‘보이지 않는 힘’을 다룬다고 여겨졌기 때문에 탄압됐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즉, ‘파동’은 단순한 과학 용어가 아니라, 사회가 두려워했던 보이지 않는 연결의 은유이기도 하다.


진정한 연결은 말이나 행동에서가 아니라 의식에서 시작된다. 이는 단순한 철학적 직관이 아니라, 뇌과학에서도 뒷받침된다. 사람들은 함께 있을 때 뇌파가 동기화되고, 심지어 무언가를 공감할 때 거울뉴런이 발화한다는 등의 연구가 있다. 바로 이런 생리적 파동의 공명이 의식적 연결의 기초가 된다.


우리는 이미 정의된 틀에서 한 발짝 물러나고, 이분법적인 한계를 넘어설 필요가 있다. 어려울 것도, 이상할 것도 없다. 이는 과학과 경험이 보여주는 사실에서 출발할 수 있는데, 인간은 전자기장과 에너지, 파동을 발생시키는 존재라는 점이다. 거기서부터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