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vivime Nov 30. 2020

눈사람

성장기 - 70일 차

눈사람


펑펑 내리는 눈바람을 헤치고

눈사람을 지나쳤다

어딘가 엉성해 보이는 눈사람

그 녀석이 나를 새하얀 추억의

그 날로 데려간다


친구들과 만들며 굴리던

부모님께 자랑하며 난로에 손을 녹이던

그리고 내 아이와 함께 만들던

그 눈사람에 가득한 추억을

소복한 눈으로 덮는다


나의 순수했던 그리고

새하얗던 그 추억이 남아

겨울은 춥지만 따뜻한 계절이다


<눈사람>

성장기 - 70일 차


매거진의 이전글 국화꽃 향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