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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vian Eunyoung Lee Mar 11. 2023

[책 리뷰] AI 2041 - 리카이푸


최근 전세계적인 화두는 "AI"이다.


작년부터 생성 AI가 나와 사람 대신 그림을 그리고, 영상을 만들고 시를 쓴다고 난리였는데


이번에는 대화형 AI인 chatGPT가 등장해 하루 평균 이용자가 몇 천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나 역시 작년 12월초부터 chatGPT를 사용하면서 상당히 기술이 진보했다는 생각을 했는데,


GPT와 이야기를 하다보니, 뛰어난 기술도 사람이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활용도가 천차만별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chatGPT는


사람이 정교하게 질문하면 할수록, 답변도 그 수준에 맞게 나왔다.



대화를 하면서 학습하는 모델은 아니지만,


분명히 이 AI도 개별 수준, 난이도에 맞는 답변을 해주고 있다.



이처럼 AI 관련된 소프트웨어가 일상에 녹아들다보니, 자연스레 AI


관련 책에 관심이 옮겨갔다.










이번에 읽은 책은 한빛비즈에서 출간한 <AI 2041> 이다.


일단 책 디자인에서 41년을 AI 글자처럼 보이게 디자인 한 건


아마 저자도 이를 염두에 두고


2040년의 미래가 아닌 의도적으로 2041년의 미래라고 표현한 것이라 생각한다.







좌우간, 꽤 길다. 528페이지나 된다.


그러나 AI와 기술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데에 비해 읽기는 매우 수월하다.



그 이유는, 저자가 홀로 쓸 경우 기술서적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을 했는지,


SF/판타지 소설을 쓴 공동저자를 데려왔고,


10개의 주제에 2041년의 에피소드 (SF소설)를 하나씩 넣었다.



그래서 크게 정리해보면


1개의 소설과 이 소설에 등장하는 AI 기술에 대해 정리하면서 미래를 전망하고 있는 책이다.



10개 주제 중 3번째 챕터는 '한국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자연어 기반 인공지능의 현재와 미래를 다루는 내용인데,


현재 가장 관심있는 화두이다보니 재미있게 읽었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괜찮은 부분이 있으면 간단히 표시를 하는데,


이번에는 기술과 미래 관련된 책이라 그런지


접은 부분이 꽤 있다.



몇 곳만 소개를 하면 다음과 같다.









2장의 <가면 뒤의 신>의 주요 기술 주제는 "딥 페이크"이다.


근데 딥페이크로 인한 각종 범죄나, 악용의 문제도 요즘에도 종종 나오는데


2041년에는 이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


디스토피아가 될 수 있는 이야기에 대해 저자는


딥페이크의 악용을 막는 방법에 대해 서술하고 있어 인상적이었다.







"딥페이크를 100% 찾아내는 것은 불가능할까?


지금 당장은 어렵지만 장기적 접근법이 있다.


원본이 변경되지 않음을 보장해주는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해


카메라나 스마트폰으로 찍은 모든 사진과 동영상의 진위를


촬영 시점에 확인하는 것이다.


그런 다음 웹사이트에 올리는 모든 사진,영상을 블록체인 기술로


인증되었음을 보여주면 된다"


<AI 2014, 93P>







물론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되지만, 저자가 염려하는 바는


모든 장치를 블록체인으로 사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을 것이고


대규모로 처리해야 할만큼 빠른 속도가 요구되므로,


방법이야 맞지만 2041년까지는 구현되기 어려울 수 있다고도 언급한다.




소재혁명, 탈물질화와 관련해서도 간단하게 이야기했지만


좋은 인사이트였다.











"라디오, 카메라, 지도, 독립형 GPS, 시스템, 캠코더, 백과사전을 들 수 있다.


탈물질화 속도가 점점 빨라지면서 과거에 값비싼 제품들이


사실상 공짜가 되고 있다."


AI 2041, 509P







더불어, 우리가 항상 공통적으로 고민하는 문제,


AI 기술이 급격히 진보하게 되면


인간의 일자리를 어디까지 뺏길 것인가?


우리는 뭐 먹고 살아야 할까?


이런 것들을 고민하게 되는데, 저자 역시 이에 대해


AI가 대체할 직업군과, 직무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체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부분을 다음과 같이 서술했다.











창의력, 공감, 수작업과 관련된 여러 직업들은


결국 AI가 완전히 대체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예술과 인간만이 할 수 있는 능력들은


'정답'을 원하기 보다 '과정'을 원하는 인간 사회에서


남을 것이라는 그런 뜻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외 뛰어난 인사이트가 있었던 곳도 많았는데,


저작권 등을 고려해 여기까지 소개하겠다.



책은 500페이지가 넘어도, 소설은 워낙 빨리 읽히다보니


수시간 내에 다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저자가 아무래도 AI 분야에 오랫동안 연구했다보니


(마이크로소프트, SGI, 애플 등에서 인공지능을 연구했다)


어려운 용어를 대중이 읽기 쉽게 편하게 쓴 부분은 나름 배려라 본다.



주말에 재미있게 읽었다.



#AI2041 #한빛비즈 #리카이푸 #인공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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