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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vian Eunyoung Lee Apr 28. 2022

[마케터의 시선] EP.03 벨리곰 & 캐릭터 비즈니스

오픈 2주만에 200만명이 다녀간 그 곳! 

오픈 2주만에 200만명이 다녀간 그 곳!  



롯데월드타워 메인 광장에 아파트 4층 높이의 15m 초대형 곰인형이 등장했습니다.  

이 캐릭터는 ‘벨리곰’이라 부르는 핑크색 곰인형입니다.  


메인 광장에는 15m 곰인형과 더불어 2미터 짜리 곰인형 6마리가 설치돼 있는데요. 

4월 1일부터 벨리곰 프로젝트라 하여 공공 전시가 진행되었습니다.  


오픈하고 2주 동안 200만명이 다녀가면서 인기를 끌자, 4월 17일에 종료 예정이었던 전시가 24일로 연기되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롯데월드타워 5주년을 기념으로 준비한 행사였는데요.  

행사를 준비한 기획담당자의 이야기를 보니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새 출발을 응원하기 위해 기획되었다”고 합니다. 



기록을 갈아치우다!  

이번 벨리곰 행사는 롯데월드타워, 석촌호수에서 진행된 3번째  초대형 프로젝트인데요.

기존의 기록을 갈아치운데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벨리곰 프로젝트는 벚꽃 시즌을 맞이해 ‘인증샷 성지’로 입소문을 타면서  많은 관광객이 몰려 들어서 행사 3일만에 50만명이 방문했고 2주만에 200만명이 돌파한 겁니다.  


이 곳에서는 지난 2014년 석촌호수 위에 전시했던 노란색 대형 오리인 러버덕, 2016년 슈퍼문 프로젝트가 있었는데요. 각각 73만명, 106만명이 다녀갔습니다.  


그리고 이번 행사에는 기존의 기록을 갈아치울 만큼 많은 방문객이 찾아왔습니다.  

그렇다면 벨리곰은 뭘까요?  





벨리곰은 뭔가요? 


벨리곰은 롯데홈쇼핑이 자체 개발한 곰인형 캐릭터입니다.  

지난 2018년 사내  MZ세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캐릭터인데요. 


‘일상 속에 웃음을 주는 곰’ 이라는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핑크색 곰입니다.  

유령의 집에 버려진 풍선껌에서 탄생했고, 친구로는 종이박스를 입고 있는 고양이 캐릭터인  꼬냥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MZ세대를 겨냥해 MBTI는 ENFP입니다! 



숫자로 체크하는 벨리곰 기록  

벨리곰 전시가 인기를 끌면서 벨리곰 온라인스토어인 벨리곰 닷컴의 온라인 매출은 5배 상승했고, 롯데월드몰 일일 방문객은 30% 증가했습니다.  


유튜브에 벨리곰 채널인 벨리곰TV에는 900개의 콘텐츠가 업로드 되어 있는데 누적 조회수는 3억회를 돌파했습니다.  


SNS에서는 벨리곰 관련 게시글이 2만건 이상 올라왔구요. 전시 현장의 팝업 스토어에서는 굿즈가 준비하는 대로 계속 동이나는 등 인기가 판매로 부스팅되는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벨리곰 행사가 끝난 후 벨리곰은?  


이번 벨리곰 행사가 끝나면 인형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혹시 폐기하는 건 아닌가 등의 질문도 있었다고 하는데요.  

알아보니, 벨리곰의 경우 이번 공공전시 이후에도 롯데그룹 계열사 및 타 기업, 지자체에 후속 전시가 기획 중이라고 합니다.  


또한 다양한 기업들과의 콜라보를 통해 굿즈 제작, 판매가 예정돼 있습니다.  

벨리곰은 그동안 롯데카드, 교보문고, 삼양식품, 위글위글 등과 콜라보를 통해 굿즈 판매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벨리곰 닷컴 온라인 스토어에 가면 현재 판매 중인 다양한 굿즈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립톡, 모바일케이스, 발매트, 슬리퍼, 인형, 머그잔, 에코백, 스티커, 양말을 비롯해서 디지털 굿즈인 이모티콘도 판매하고 있죠. 

(롯데카드 X 벨리곰) 


(교보문고 X 벨리곰) 


(위글위글 X  벨리곰) 



그리고 벨리곰 행사가 다 마무리가 되면, 대형 곰인형은 폐기하지 않고 재활용하여 각각 다른 전시물로 사용이 된다고 합니다.  


일전에도 유사한 공공전시 이후에 해당 인형을 24개 등의 조각으로 나누어 소파로 변형해 진열하기도 하고, 조형물로도 백화점 내부에 전시를 하기도 했다고 해요. 


최근 친환경, ESG 경영 자체가 화두이기 때문에 롯데홈쇼핑도 행사 이후의 폐기에 대해 대응을 마련한 것 같네요 



마케터의 시선 


이번 벨리곰 프로젝트는 ‘캐릭터 비즈니스’ 관점에서 보면 좋습니다.  


벨리곰은 롯데 홈쇼핑에서 마스코트라기 보다는 하나의 부캐로 제작된 캐릭터인데요.  

캐릭터, 굿즈 마케팅의 경우에는 결국 소비자가 ‘팬슈머’가 되면서 소통하고 캐릭터를 키워 나가는 과정 속에 성장하게 됩니다.  


팬슈머는 ‘팬’와 ‘컨슈머’를 합친 단어로, 소비자가 해당 캐릭터에 팬이 되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캐릭터를 구매하고 문화를 소비하면서 브랜드 로열티를 쌓아나가게 됩니다.  


캐릭터가 잘 안착되어 성공한 예를 들어보면 2가지 정도 들 수 있는데요  


하이트 진로에서 진로이즈백을 출시하면서 두꺼비 캐릭터를 함께 내 놓으면서 출시 2개월만에 1천만병의 판매량을 돌파하고, 누적 4억병을 판매했던 것.


그리고 빙그레가 B급 병맛 캐릭터인 ‘빙그레우스 더 마시스’ 캐릭터를 통해 MZ 세대들에게 친근하게 소통의 장을 마련한 것.

이러한 캐릭터 운영은 대표적인 성공적인 케이스입니다.  


그리고 이미 우리 주변에는 견고한 캐릭터 사업을 펼치는 기업이 있는데요. 네이버와 카카오가 운영하고 있는 라인프렌즈, 카카오 프렌즈의 경우 굿즈 매출로만 연간 수백억원에 이를 정도로 매니아 층이 상당히 두텁고 매출 기여도도 높습니다.  


기업이 캐릭터 마케팅을 하는 이유는 ‘친근한 접근’에서 시작하지만, 결국은 캐릭터의 몰입, 긍정적인 커뮤니케이션은 곧 기업의 브랜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또한 몰입 행위를 통해 소비자는 캐릭터를 소비하고 바이럴 하고, 기업과 함께 캐릭터를 성장시켜 나가기 때문에 그만큼 애착을 갖게 되는 점도 기업이 캐릭터 비즈니스를 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물론 캐릭터 운영과 관리는 쉽지 않습니다.  

캐릭터를 만드는 건 쉽지만 운영과 관리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잠깐 반짝 인기를 얻고 없어진 캐릭터도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꾸준히 소비자들을 팬덤으로 확보하고 이들과 소통을 통해 지속적으로 운영 관리를 해야 캐릭터의 수명이 길어지고, 기업 입장에서는 매출 기여를 하게 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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